‘ML 일본타자 홈런 톱5’ 오타니, 투수보다 타자로 성공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02 17: 10

 올 시즌 다시 투타 겸업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마운드에선 출발이 참담했지만, 타석에선 서서히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8로 뒤진 9회 추격의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30일 시애틀전에서 0-1로 뒤진 4회 역전 스리런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42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일본인 타자 통산 홈런 리스트에서 톱5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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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일본인 통산 최다 홈런 1위는 마쓰이 히데키(175홈런), 2위는 이치로 스즈키(117홈런)다. 3위 조지마 겐지(48홈런), 4위 이구치 다다히토(44홈런)에 이어 오타니는 후쿠도메 고스케(42홈런)와 나란히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3년차에 벌써 5위다. 오타니는 2018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투타 겸업을 하면서 일본인 신인 최다 기록인 22홈런을 쏘아올렸다. 2019시즌에는 18홈런, 올해 2홈런으로 통산 42홈런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조지마를 넘어서 역대 일본인 홈런 3위까지 노려볼 만 하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이도류’로 활약했으나, 타자보다 투수로서 재능이 더 위력적이었다. 160km의 강속구에다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일본 타자들을 압도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투수’ 오타니에 더 주목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확실하게 보장한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투수로서 10경기 4승 2패를 기록한 오타니는 타자로 22홈런 OPS .925의 기대 이상의 배팅 실력을 보여줬다. 첫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는 타자로만 뛰며 18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첫 등판인 지난 7월 27일 오클랜드전에서 1회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안타-볼넷-볼넷-볼넷-안타-안타로 강판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0이닝 5실점.  
타자로 6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4푼8리(27타수 4안타)이지만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오타니의 능력은 투수보다 타자가 오히려 더 나은 모양새다. 
오타니는 3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휴스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첫 경기의 부진을 만회할 지 기주목받고 있다.  
# 오타니 투수/타자 성적
2018년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51.2이닝 22볼넷 63탈삼진 피안타율 .203 
2020년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 0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 피안타율 1.000
2018년 104경기 326타수 93안타 22홈런 61타점 10도루 타율 .285 OPS .925
2019년 106경기 384타수 110안타 18홈런 62타점 12도루 타율 .286 OPS .848
2020년  6경기 27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 1도루 타율 .148 OPS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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