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레전드 GK, "마르티네스, No.1 다시 내줘도 참아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02 14: 58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넘버원 골키퍼 자리에서 밀려도 받아들여야 한다.”
아스날은 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19-2020시즌 FA컵 결승전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역대 FA컵 최다 우승팀 아스날은 통산 14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 8위였던 아스날은 FA컵 우승으로 극적으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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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전반 초반 크리스티안 퓰리시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부상과 퇴장 악재를 만나 역전 당했다. 그 와중에도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지만 아스날 최후의 방패에 가로막혔다. 
아스날의 수문장 마르티네스는 경기 내내 골문을 안정적으로 방어했다. 두 차례 세이브를 기록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올해 28세인 마르티네스는 지난 2010년 아스날 유스팀에 합류한 후 2012년 프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주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매시즌 임대를 전전했다. 이번 시즌 역시 베른트 레노에 밀려 벤치를 달구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르티네스에게도 기회가 왔다. 레노가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서브 골키퍼인 마르티네스는 주전으로 나서며 엄청난 선방을 보여줬고, FA컵 우승을 이끈 공신이 됐다. 
레노가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되지만 마르티네스에겐 쉽지 않다. 이에 아스날의 선배 골키퍼가 조언을 건넸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시먼은 “마르티네스는 (선발 기회를 잡을) 능력과 기량을 갖췄지만 그 기간이 짧았다. 반면 레노는 지난 몇 시즌 동안 해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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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먼은 “좋은 골키퍼 둘을 데리고 있는 것은 팀에는 좋은 일이지만 어떻게 둘 다 만족시킬 수 있겠나”라며 “마르티네스는 아르테타가 레노를 택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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