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아쉬웠던 코시엘니, "아스날 FA컵 우승 축하해"...팬들은 시큰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02 09: 30

이별만 아름다웠다면 팀 레전드인데... 로랑 코시엘니(보르도)의 축하 인사에 아스날 팬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로랑 코시엘니(보르도)는 2일(한국시간) "친구들 잘했어"라며 아스날의 FA컵 우승을 축하했다.
아스날은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19-2020시즌 FA컵 결승전서 오바메양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역대 FA컵 최다 우승팀 아스날은 통산 14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 8위였던 아스날은 FA컵 우승으로 극적으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아스날서 9시즌을 뛰었던 코시엘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친정팀 우승을 축하했다. 하지만 아스날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코시엘니가 지난 여름 보여준 일탈때문.
코시엘니는 올 여름 개인적인 사정으로 프리시즌 도중 아스날에 이적을 요청했다. 팀의 주장으로서 미국 투어 합류를 거부하며 태업을 시도해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태업까지도 괜찮았다. 프랑스 리그1 보르도 이적에 성공한 코시엘니는 공식 입단 영상서 아스날 유니폼을 벗어 던진 다음 보르도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선보였다.
아스날 유니폼을 무시하는 코시엘니의 모습에 팬들은 당연히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아스날의 전설 이안 라이트는 자신의 SNS에 "무례하다. 팀을 떠난 방식이 부끄럽지도 않냐"고 코시엘니를 비판하기도 했다.
라이트는 "코시엘니는 원하는 대로 이적했는데도 아스날을 모독하고 있다. 그가 한 행동을 나중에 되돌아 보길 바란다"라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재미있게도 코시엘니가 입단한 보르도는 승점 37(9승 10무 9패)로 12위에 그쳤다. 반면 아스날은 리그서 고전했지만 FA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상황이니 아스날 팬들은 코시엘니의 FA컵 우승에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아스날 팬들은 "고마워 주장"이라고 화답했지만 다른 아스날 팬들은 "배신자"라고 차가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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