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김수미x탁재훈, 찐엄마와 아들 같은 특급 케미[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8.02 06: 53

 배우 김수미와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찐모자’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김수미와 탁재훈이 동반 출연해 멤버들과 호흡을 빚었다. 두 사람은 영화를 통해 만났는데 죽이 잘 맞아 친엄마와 친아들 같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을 높게 평가하고 ‘엄마와 아들’ 콘셉트로 동반 섭외했다.

이날 김수미는 알고 보면 여린 소녀고(高), 탁재훈은 수미 믿고 까불고(高)에서 전학왔다고 소개해 시작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김수미는 후배들에게 스스럼없이 벽을 허물었다. “나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마라. ‘수미야’ ‘이 기집애야’ 이렇게 해달라”고 먼저 제안했다. 나이가 많아도 방송 특성을 지키고자 한 것.
이에 강호동은 걱정하며 “내가 알기로는 수 틀리면 집에 간다더라. (우리가 반말했다가) 가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나는 상대방에게 진정성이 없으면 같이 못 한다. 그냥 집에 간다”고 다시 한 번 반말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수미는 ‘아들’ 탁재훈을 의지하며 빈틈을 보였다. 김수미를 편하게 여겨 적재적소에 알맞은 멘트를 던진 탁재훈이 최강의 예능 호흡을 빚어냈다.
김수미는 후배 탁재훈과 ‘엄마와 아들처럼 친해진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탁재훈은 진정성 있게 잘 한다. 나를 너무 잘 안다”고 답했다. 그의 예능감을 일찍이 눈치챈 것이다.
그녀는 영화 ‘가문의 영광’의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탁재훈의 유머 덕분에 힘듦을 이겨냈다고 했다. “몹신(mob-scene)이 있었는데 48시간 동안 못 잤다. 화장실만 겨우 갔었는데 ‘내가 여기서 죽는 구나’ 싶었다. 그 순간 탁재훈이 막 뛰어와서 ‘엄마 빨리 유산을 얘기하라’고 하더라. 힘들 때 웃고 나니 다시 살아났다”고 전했다. 탁재훈이 적절한 순간에 재미있는 멘트를 잘 던진다는 것이다.
김수미는 “내가 오늘 처음으로 여기에 왔는데 내년에도 또 올 수 있을까 싶다”며 “건강하게 살다가 잘 죽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탁재훈도 “배꼽이 빠지면서 웃다가 죽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미와 탁재훈의 모자 호흡을 엿볼 수 있었던 ‘아는 형님’.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두 사람이 각각 출연해 서로에 대한 얘기를 전해왔지만, 이 자리를 통해 비로소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각별한 모자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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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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