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 감독의 첫 우승 도전, 선수로서 마지막 트로피였던 FA컵으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01 18: 01

미켈 아르테타가 선수 경력 마지막 우승을 경험한 FA컵에서 감독으로서 첫 우승을 도전한다.
아스날과 첼시는 오는 2일(한국시간) 새벽 1시 30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영국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이 가려지는 중요한 일전이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에 8위에 머물며 UEL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에 FA컵 우승을 통해 마지막 기회를 노려야 한다. 아스날이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는다면 UEL 마지막 자리는 7위 울버햄튼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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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로서 마지막 우승을 경험한 FA컵에서 감독으로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드는 데 도전한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연속으로 아스날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첼시가 아스날을 앞선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첼시가 1승 1무로 앞선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시즌 막판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거머쥐는 저력을 보인 첼시가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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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에서는 아스날이 확실한 우위다. 두 팀이 FA컵에서 만난 20경기에서 아스날이 9승 6무 5패다. 우승 횟수에서도 아스날이 13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첼시는 8회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 경력 말미에 경험한 FA컵 우승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아스날은 2013-2014시즌 FA컵 결승에서 헐시티를 만나 전반 10분 만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아르테타는 주장으로서 연장을 포함해 120분 풀타임을 뛰며 3-2 역전승을 거두는 데 한몫을 했다. 이후 아르테타는 다음 시즌에도 아스날에서 FA컵을 우승하며 커리어 마지막 우승컵을 들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헐시티전을 회상하며 “당시 우리는 매우 흥분한 상태로 우승컵을 원했기 때문에 너무 과한 에너지를 뿜었다”라며 “0-2로 지던 경기를 뒤집고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1골을 넣는 순간 확신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르테타 감독은 “우승을 하면 믿음이 생긴다. 함께 좋은 감정을 공유하고 결국 모두를 한 데 모으고 좋은 기억을 갖게 한다”라며 FA컵 우승으로 팀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을 기대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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