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았지만 팀 승리에 도움을 줬고 팀이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우여곡절 끝에 세이브를 추가한 전상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상현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전상현은 첫 타자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한동희의 땅볼 타구를 잡은 전상현은 병살 처리를 하기 위해 2루로 던졌으나 빗나갔다.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전상현은 딕슨 마차도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2루 주자 김동한은 홈까지 파고들었다. 2-3.
전상현은 무사 1,2루서 안치홍과 대타 오윤석을 각각 2루수 인필드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곧이어 전상현은 민병헌을 3루 땅볼을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매일 매일 누구나 새롭게 배우는 부분이 있다. 전상현도 어제 분명히 새롭게 도전하는 느낌이었을 것"이라며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면 안 된다는 걸 배웠다고 본다. 본인도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쉽지 않았지만 팀 승리에 도움을 줬고 팀이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고 감싸 안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