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윌슨 투구폼 교정, 못하면 뉴스 될까 걱정”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01 16: 02

“투구폼 바꾸고 못하면 또 뉴스가 되잖아요”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윌슨의 투구폼 교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윌슨은 LG에서 세 시즌째 활약하고 있는 장수 외국인투수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등판 도중 심판진으로부터 두 차례나 투구폼을 지적당했다. 심판진은 주자가 없을 때 셋포지션으로 던지는 투구폼이 기만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윌슨은 투구폼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5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SK 최지훈 타석 때 구명환 주심이 LG 선발 윌슨의 투구 동작에 관해 지적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류중일 감독은 “윌슨이 자기 나름대로 투구폼을 바꾼다고 해서 연습하는 것을 잠깐 지켜봤다. 왼쪽 다리 움직임을 바꿔서 문제가 될 여지가 없도록 투구폼을 교정했다”면서 “어떤 투구를 하게될지 나도 궁금하다. 투구폼을 바꿔서 좋은 투구를 하면 괜찮은데 이후에 ‘제구가 안된다, 구속이 안나온다’하면 또 큰 뉴스가 될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윌슨의 갑작스러운 투구폼 수정을 우려했다.
윌슨은 올 시즌 14경기( 81⅓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예년에 비해 부진하다. 7월에는 5경기(29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72로 좋아지는 듯했지만 생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윌슨의 다음 등판은 오는 2일 한화 이글스전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있어 변동 가능성도 남아있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 경기가 만약 취소되면 오늘 선발예고된 김윤식이 내일로 등판이 밀릴 것 같다. 월요일 경기가 없다면 김윤식을 빼고 예정대로 윌슨으로 가겠지만 월요일 경기 가능성도 남아있어 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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