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현의 진땀 세이브를 지켜봤던 브룩스의 심정은 어땠을까 [오!쎈 부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8.01 12: 03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KIA전. KIA는 3-1로 앞선 9회말 선발 애런 브룩스 대신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경찬 대신 뒷문을 지키는 전상현은 첫 타자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롯데는 선두 타자 이대호가 누상에 나가자 김동한을 대주자로 내세웠다. 한동희의 땅볼 타구를 잡은 전상현은 병살 처리를 하기 위해 2루로 던졌으나 빗나갔다.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전상현은 딕슨 마차도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2루 주자 김동한은 홈까지 파고들었다. 2-3. 롯데는 한동희 대신 김재유 대주자 카드를 꺼냈다. 

KIA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12일 문학 SK전 이후 금요일 경기 7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애런 브룩스는 시즌 6승째를 거두며 11일 광주 키움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승리를 거둔 KIA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전상현은 무사 1,2루서 안치홍을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유도했고 대타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곧이어 전상현은 민병헌을 3루 땅볼을 유도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KIA는 롯데를 3-2로 꺾고 시즌 상대 전적 7승 1패로 초강세를 이어갔다. 덕아웃에서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던 브룩스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올 시즌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브룩스이기에 승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은 더욱 컸을 듯. 
8이닝 1실점(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6승 사냥에 성공한 브룩스는 "9회 1점을 내줬을 때 약간 긴장했지만 불펜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고 전상현이 무사히 끝내줘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브룩스는 또 "오늘 습도가 높았지만 평소 덥고 습한 날씨에 던지는 데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더운 날은 투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편인데 그런 걸 대비해 전날 밤 수분을 많이 보충했다. 그래서 투구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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