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벌을 달군 브룩스와 스트레일리의 명품 투수전 [오!쎈 부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31 21: 32

애런 브룩스(KIA)와 댄 스트레일리(롯데)가 투수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롯데의 시즌 8차전. KIA 브룩스와 롯데 스트레일리의 눈부신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브룩스는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5승 3패(평균 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브룩스는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수를 쌓지 못했을 뿐 에이스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한 롯데와 두 차례 만나 1승 무패(평균 자책점 1.32)를 거두는 등 강세를 보였다. 

7회말 무사 1,3루 KIA 브룩스가 롯데 안치홍을 병살로 처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스트레일리는 이달 들어 언히터블 모드.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를 장식했다. 0.83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아주 좋았다.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명품 투수전의 승자는 브룩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5피안타 2볼넷 4탈삼진)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과시했다. 
브룩스는 1회 1사 후 손아섭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병살 처리했다. 
브룩스는 2회 1사 1,3루 위기에 놓였으나 안치홍과 정보근을 각각 3루 땅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 2사 후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4회와 5회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브룩스는 6회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전준우의 3루 땅볼 때 정훈은 3루에서 아웃. 이대호를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브룩스는 7회 한동희와 마차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에 몰렸고 안치홍을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잡아냈으나 3루 주자 한동희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8회 무실점으로 잘 막은 브룩스는 전상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3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1사 1,2루 롯데 노병오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스트레일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스트레일리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6이닝 6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했다.  
1회 이창진의 볼넷, 최형우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먼저 내줬다. 2회 나주환, 3회 최형우, 4회 나주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첫 삼자범퇴 처리한 스트레일리는 6회 나지완의 우전 안타, 유민상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나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한승택의 좌전 안타에 이어 수비 실책까지 겹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곧이어 박찬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스트레일리는 7회 장원삼과 교체됐다. 롯데는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고 스트레일리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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