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수인 갈등' 골프장 "캐디 출근 안 한다..압박하기 어려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31 15: 38

 “저희도 캐디와 통화하기 어렵다. 전화를 넘기고 있다.”
배우 박수인(32)과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캐디가 ‘갑질 의혹’ 논란에 휩싸인 이후 해당 골프장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장 측 고위관계자는 31일 OSEN에 “캐디는 보도 이후 ‘억울하다’는 입장”이라며 “박수인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보도 이후부터 오늘까지 출근을 못 하고 있다. 장염에 걸려서 출근을 하지 못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박수인은 지인들과 6월 19일 한 골프장을 찾았는데 경기의 진행을 돕던 캐디가 그녀의 면전에서 “느려 터졌네. 왜 이렇게 느리냐. 그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하는 거다”라고 소리치면서 감정을 상했다고 주장했다. 박수인은 당시에 매너 없는 캐디의 행동에 기분이 상했고, 골프장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해당 캐디의 사과를 받고 싶다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갑질 의혹에 휩싸여 억울함을 호소하던 박수인은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캐디의 주장대로 홀마다 SNS에 올리기 위한 사진을 찍지 않았으며 자신은 캐디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갑질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박수인은 “캐디가 골프 칠 때마다 사사건건 잔소리와 간섭을 하며 구박했다. 드라이버를 칠 때는 눈치도 줬다”며 “간섭을 하면서 그린에서 손가락질을 했고 인상을 쓰며 큰 소리를 질렀다. 단체로 이동할 때를 제외하고 저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박수인의 법률대리인은 “골프장과 캐디의 공식적인 사과를 정식으로 요구한다”며 “사과가 없을 시 손해 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최악의 상황에는 형사고소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골프장 측은 OSEN에 “어제 6시 이후에 뉴스를 보고 박수인 씨가 기자회견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저희는 박수인 씨의 기자회견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입장이 없음을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저희는 항의하는 고객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 박수인 씨가 컴플레인을 하셨을 때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라며 “그러나 박수인 씨가 캐디와 직접 통화하도록 연결해주진 못 했다. 캐디에게 사과하라고 압박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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