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국, 좋은 추억 고마워" 떠나는 살라디노, 깔끔한 작별 인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31 07: 02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는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정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살라디노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게재하고 "안녕 한국, 좋은 추억들 고맙다"고 전했다. 
올 시즌 삼성의 새 식구가 된 타일러 살라디노는 허삼영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에 가장 부합하는 유형의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삼성 살라디노가 달아나는 좌중간 뒤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cej@osen.co.kr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살라디노는 야수진 뎁스가 두껍지 않은 삼성에서 쓰임새가 매우 요긴했다. 허삼영 감독은 "살라디노는 모든 포지션에 갖다 놓아도 다 잘한다"고 말했다. 
쾌활한 성격의 살라디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빠른 적응력으로 선수단에 녹아들었다. 친가 쪽 할아버지가 필리핀, 할머니가 일본 태생인 살라디노는 아시아 커뮤니티가 형성된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자랐다. 
한국 문화도 낯설지 않았고 동료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허삼영 감독도 "헌신적인 마인드를 갖춘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율 2할8푼(132타수 37안타) 6홈런 27타점 26득점 6도루를 기록한 살라디노는 허리 통증으로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살라디노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29일 KBO에 살라디노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삼성 살라디노가 달아나는 좌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cej@osen.co.kr
한편 삼성은 살라디노의 대체 선수로 다니엘 팔카를 영입했다. 삼성은 팔카와 연봉 10만 달러, 계약금 2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 17만 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 별도로 이적료 10만 달러가 발생한다.
팔카는 201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3라운드 지명 선수로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애리조나,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뛰었고 2018년부터 2년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54경기에서 타율 2할1푼8리(501타수 109안타) 29홈런 71타점 OPS 0.71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261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 54홈런 146타점 OPS 0.827의 성적을 남겼다.
구단 측은 "팔카는 특히 빠른 공에 대한 반응이 좋고 KBO리그에서 뛸 경우 정상급 장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19년 트리플A 기준 평균 타구속도 153km, 최고 타구속도 188km를 기록한 바 있다.
팔카의 주 포지션은 코너 외야수이며 1루도 가능하다. 삼성의 미국 현지 코디네이터인 애런 타사노는 "장타력이 매우 인상적인 파워히터로서 배트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라이온즈는 향후 팔카의 취업비자 획득, 입국 후 자가격리 과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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