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떠난 레일리, MLB 벽 실감…ERA 12.00 '컷오프 위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31 05: 02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 브룩스 레일리(32·신시내티 레즈)가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로스터 컷오프가 유력하다. 
레일리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7회초 구원등판,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2볼넷 1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다. 
레일리는 신시내티가 9-0으로 크게 리드한 7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선발 소니 그레이에 이어 올라왔다. 첫 타자 이안 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한 레일리는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빅터 카라티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밀어내기 실점.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니코 호너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좌측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데이비드 보트와도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자 마운드를 버틸 수 없었다. 구원 루카스 심스가 스티븐 수자 주니어를 1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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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레일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2.00으로 크게 치솟았다. 지난겨울 신시내티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30인 개막 로스터에 합류, 7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인 지난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로 호투했다. 
그러나 28일 컵스전에서 2이닝 3피안타 2사구 4탈삼진 1실점을 허용했고, 이날은 노아웃 5출루 허용으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시즌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3사구 5탈삼진 4실점. 특히 사사구 5개로 제구가 흔들렸다. 
좌타자 상대로는 2타수 무안타 1사사구로 강했지만 우타자에게 7타수 5안타 4사사구로 약점이 뚜렷하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는 이닝 종료 상황이 아닌 이상 최소 3타자 의무 상대 규정이 도입됐다. 레일리 같은 ‘좌타자 스페셜리스트’ 입지가 좁아졌다. 
코로나19 특별규칙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로스터 30명으로 개막한 뒤 15일 이후 28명, 30일 이후 26명으로 줄어든다. 개막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레일리의 로스터 컷오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레일리가 구원 역할을 못했다. 신시내티가 로스터를 줄일 때 레일리는 탈락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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