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배우=평생 을" 박수인, 골프장 갑질 논란 해명→눈물의 호소[현장의 재구성]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7.30 18: 29

 배우 박수인이 골프장 갑질 논란과 관련해서 눈물의 호소를 했다. 박수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골프장 캐디로부터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으며, 무명 배우로서 열심히 살아씅ㄹ 뿐이라고 밝혔다.
박수인은 30일 오후 4시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수인은 변호사와 함께 마스크를 끼고 현장에 등장 했다.
박수인은 자신의 갑질논란과 관련해서 최초로 보도된 기사가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보도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배우 박수인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자신의 ‘골프장 여배우 갑질’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박수인은 지난 16일 자신이 한 골프장에 지인들과 갔다가 한 40대 초반의 여성 캐디로부터 인격적으로 무시를 당했다면서 자신의 SNS에 폭로성 글을 올렸다. 해당글은 바로 삭제된 상황이나 보도되면서 대중에 알려지게 됐다.배우 박수인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cej@osen.co.kr

박수인은 골프장 캐디의 주장 대로 홀 마다 SNS에 올리기 위한 사진을 찍지 않았으며, 캐디에게 고성과 갑질을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수인은 골프장 캐디로부터 당한 대우를 조목조목 증언했다. 그는 "골프를 칠때마다 사사건건 잔소리와 간섭을 하며 구박을 했다. 드라이버를 칠때는 눈치 줬다. 간섭을 하면서 그린에서는 손가락질을 하면서 인상을 쓰며 큰 소리를 쳤다. 저의 스코어를 확인없이 나쁘게 기재했다. 지인 앞에서 면박을 받아 주눅이 든 저는 눈도 마주치기 싫어 아무런 대화를 한 적이 없었다. 매홀 단체로 이동할 때는 빼고 카트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수인은 2002년 영화 '몽정기'로 데뷔했지만 이후 대표작을 만들지 못하며 무명배우로 활동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박수인은 "저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가 아니다. 데뷔 한지 오래됐지만 혼자 오디션을 보러다니면서 열정만으로 노력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이다.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소비자로서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갑질이 되고 마녀사냥의 대상이 됐다. 저는 배우라는 꿈을 시작한 이래로 단 한번도 갑의 위치에 철저히 을로 살아왔다"라고 애절하게 심경을 고백했다.
박수인의 법률대리를 맡은 변호인은 정정보도와 함께 골프장과 캐디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법률사무소 윈윈의 하유준 변호사는 "박수인은 현재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과 광고 계약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갑질 논란 사건이 생기면서 보류된 상황이다. 사건 발생당시 지인 및 박수인을 처음 본 동반자들 그리고 해당 캐디에게 관리를 받았던 다른 손님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논란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최초로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의 정정보도 및 골프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박수인은 법적대응도 고려하고 있었다. 하 변호사는 "공식사과와 정정보도가 없다면 해당 언론사에 언론중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며, 골프장과 캐디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형사적으로 고소와 고발할 생각도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배우 박수인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자신의 ‘골프장 여배우 갑질’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박수인은 지난 16일 자신이 한 골프장에 지인들과 갔다가 한 40대 초반의 여성 캐디로부터 인격적으로 무시를 당했다면서 자신의 SNS에 폭로성 글을 올렸다. 해당글은 바로 삭제된 상황이나 보도되면서 대중에 알려지게 됐다.박수인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cej@osen.co.kr
박수인의 골프장 갑질 논란은 지난 23일 오전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캐디가 한 여배우로부터 부당하게 공격을 받아 착잡하고 모욕감마저 느껴진다고 밝힌 것.
캐디에 따르면 이 배우는 지난 6월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일행들과 골프를 즐겼다. 하지만 박수인은 코스마다 사진을 찍고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많이 더뎠다. 캐디는 더 신속하게 하도록 유도하려 했지만 오히려 큰 소리로 질타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경기 후에 더 커졌다. 라운딩을 마친 박수인이 이틀뒤 수차례 골프장에 전화를 걸어 지급한 캐디피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 여배우는 캐디피 환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포털사이트 리뷰창에 후기를 적으며 불만을 쏟아냈다. 박수인은 “쓰레기”, “몰상식한 캐디” 등의 표현으로 자신의 분노를 표현했다. 
측은 박수인의 주장과 달리, 골프장 측은 교육책임자가 대신 사과했고, 재교육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해가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사안이 확대된 것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박수인과 골프장의 대립이 법적 다툼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원만한 합의로 마무리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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