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제구력 알잖아" 켈리, 집 유리창 와장창...HOU 빈볼 큰 그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30 09: 02

비시즌 망신은 조 켈리(32・다저스)의 큰 그림일까.
LA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3년 만에 '리턴매치'다. 다저스와 휴스턴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다. 당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휴스턴이 4승 3패로 정상에 섰다. 그러나 올 시즌 앞두고 당시 휴스턴이 전자기기를 활용해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일 밝혀졌다.

[사진] 카를로스 코레아(좌)-조 켈리(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징계를 내렸지만, 우승을 빼앗겼다고 느낀 다저스 선수단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일찌감치 보복을 예고한 상황.
롭 만프레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빈볼 등 휴스턴 선수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금지했지만, 이날 다저스 경기에서는 '빈볼'임을 의심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구원 투수로 올라온 켈리는 3볼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등 뒤로 날아가는 공을 던졌다. 또 2사 1,2루에서는 카를로스 코레아의 머리를 향해 공이 날아갔다. 이후 캘리는 코레아를 삼진 처리한 뒤 혀를 내미는 등 조롱했고, 결국 두 팀은 벤치클리어링까지 벌였다.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더러운 야구"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켈리는 고의가 없음을 이야기했다. 미국 'CBS 보스턴'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켈리는 "내 제구력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여기에 ‘CBS 보스턴’은 “캘리가 집 창문을 깨트린 적이 있어 그 말을 증명하기도 한다”고 첨언했다.
[사진] 4월 켈리 SNS에 올라온 훈련 연상 / 켈리 SNS
켈리는 지난 4월 자신의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중 던진 공이 그물망으로 들어가지 않고 옆으로 빠져 유리창을 깬 장면을 공개했다. 집에 유리창까지 깨는데 경기 중 충분히 선수들 몸쪽을 향해 공이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베이커 감독은 일단 켈리의 주장을 일축헀다. 베이커 감독은 “볼은 가끔 빠지기도 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렇게 많지 않은 장면”이라며 집요하게 몸쪽 승부를 한 켈리의 고의성 여부를 의심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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