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MLB' 러프, 잘 치고도 플래툰에 갇혀 '반쪽 신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30 05: 23

메이저리그는 역시 냉정한 곳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야수 다린 러프(34)는 지난 26~2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출장, 8타수 3안타 타율 3할7푼5리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 27일 경기에선 2안타 1볼넷 멀티히트 3출루에 도루까지 성공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 2연패로 시작했던 샌프란시스코는 러프가 뛴 2경기를 모두 잡고 2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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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라인업에서 러프가 제외됐다. 상대 선발투수가 우완 잭 데이비스. 러프의 자리였던 1루수, 지명타자 자리에는 각각 파블로 산도발과 알렉스 디커슨이 들어갔다. 
산도발은 스위치히터, 디커슨은 좌타자다.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와 훌리오 유리아스가 나온 26~27일 다저스전에서 선발 기회를 얻은 러프였지만 이날은 좌우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벤치를 지켰다. 
앞서 24~25일 다저스전도 러프는 우완 더스틴 메이, 로스 스트리플링이 선발로 나온 날에는 아예 결장했다. 고작 2경기이긴 하지만 러프는 좌투수 상대 5타수 3안타로 좋았던 반면 우투수 상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샌디에이고전에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러프를 벤치에 앉혔다. 잘 치고도 플래툰에 갇힌 러프는 ‘반쪽’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결과도 안 좋았다. 산도발은 3타수 무안타, 디커슨은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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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는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대타로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좌완 불펜 드류 포머란츠. 초구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한 러프는 4구째 몸쪽 너클 커브를 바라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도 3-5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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