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간 동생 떠올려" '트롯신' 주현미표 '눈코입'‥또 감성 울렸다 (ft.정용화 지원사격)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7.29 23: 05

'트롯신이 떴다'에서 주현미가 정용화의 지원사격을 받고 태양의 '눈코입' 무대를 완성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트롯신이 떴다'에서 또 한번 레전드 무대가 꾸며졌다.
이날 주현미가 신곡 '여인의 눈물'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MC 장도연은 트로트신들이 흥의 원조들이라면서  

"예전부터 얼마나 흥이 많았는지 놀라운 영상들이 많다"며 소개했다.  
먼저 다소곳 여신인 주현미에게 흥이 있었을지 영상을 공개, 무대 위에서 흥신흥왕 모습을 보였고 주현미는 "그때 시키는 건 다하던 시절"이라며 민망해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은 머슴 콘셉트의 설운도와 그 옆에 주현미가 흥부네 콘셉트로 무대 위에 올랐다. 당대 초특급 아이돌인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김연자도 단풍나무부터 다양한 의상콘셉트로 무대에 올라갔던 과거 영상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무대의상 끝판왕으로 화려한 머리장식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고 김연자는 "토탈패션"이라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으로 화려하게 꾸몄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장식이 클 수록 얼굴은 작아지는 효과"라면서 미스코리아 헤어스타일과 같은 콘셉트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춤을 추고 이는 무대영상을 보며 "나 왜 저래? 저게 언제야"라고 당황해 폭소를 안겼다. 
장윤정은 "당시 음악프로에서 트로트 가수는 나 뿐이었다, 트로트 가수의 사명감을 갖던 시절"이라면서 "아이돌 댄스의 뒤질소냐! 트로타 가수들에 대한 편견이 있을 때였다, 그래서 난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패기로 무장한 흥이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과거 영상을 확인 후, 모두 신인 때로 돌아간 듯 묵은 개인기를 하나둘 씩 꺼냈다. 특히 진성이 활약하자 장도연은 "트롯 개그의 오아시스같은 분"이라 말해 폭소하게 했다. 
본격적으로 트롯신들의 도전이 계속됐다. 지난 주 랜선을 뜨겁게 달군 김연자부터 남진, 장윤정 무대는 장르를 초월하며 새역사를 쓴 바 있다. 
이 분위기를 몰아 이번주도 레전드를 예고한 가운데 설운도는 '청바지 아가씨'를 선곡했다고 했다. 
설운도는 "솔직히 내가 하고싶은 건 아니다"며 제작진을 원망하면서도 "완벽하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대 위로 올랐다. 설운도는 박상민보다 더욱 흥겹게 무대를 꾸미면서 춤신춤왕으로 거듭났다. 
무대를 휘젓고 컴백한 설운도를 반갑게 맞이한 멤버들은 "정말 멋졌다, 다른 장르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막내 정용화가 무대 위로 올랐다. 선배들 응원을 받으면서도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정용화는 "명곡을 건드려도 될지 좀 부담스러워,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는 듯한 편곡을 준비했다"면서 야외에 선선한 바람을 넣은 달콤한 '단발머리' 무대를 꾸몄다. 
정용화의 무대 후 남진과 설운도는 "실력과 노력을 겸비한 친구, 사위로 탐냈지만 포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용화가 대기실로 복귀하자 모두 엄지를 세우면서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다. 
진성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를 것이라면서 "어떻게 이 곡을 해석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긴장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부르겠지만 시청자분들의 평가가 두렵다, 하지만 그 마음으로 매번 그래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소지었다. 진성이 진심을 담아 부른 노래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울림 가득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였다. 
마지막 무대 주인공은 주현미였다. 정요화는 "지켜보겠습니다"며 응원, 주현미는 "편곡자님"이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주현미는 무대 전 인터뷰에서 "피를 말리는 프로그램, 한숨이 나온다'면서 "다들 '눈코입' 부른다니까 다 좋아해, 나만 뿔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복잡한 심경으로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현미 옆에서 정용화가 살뜰히 챙기며 "조만간 선배님 랩하시겠다"면서 트롯신 도전의 아이콘이라 했다. 
정용화의 도움으로 주현미는 즉석에서 노래를 조율했다. 정용화는 "선배들에게 요즘노래가 좀 어려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취지였다, 연습보다 고민을 더 많이했던 시간"이라 했고 주현미는 "그 과정이 정말 고마웠다, 본인 노래보다 더 먼저 챙겨줬던 용화, 밤 늦게 파일을 받고 정말 고마웠다"면서 "그 밤에 달려가 고기를 사주고 싶었을 정도"라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정용화는 "역사상 가장 웅장한 스케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 35년차 가수 주현미는 "진땀이 난다"면서 "리듬이나 발성자체가 태양이 단단하고 본인 느낌으로 불러 발음도 어렵더라, 어떻게 풀어서 내 이야기로 만들지 고민했다"면서 먼저 하늘나라에 간 막냇동생 떠올리며 연습했다"며 무대 위에 올랐다. 
주현미는 특히 '이젠 널 추억이라 부를게'라는 가사를 끝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혀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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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롯신이 떴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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