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강경학(28)이 시즌 첫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로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강경학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사성과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2회 추격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1회에만 선발 김범수가 대거 6점을 내주며 흐름을 내준 한화는 2회 강경학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울렸다. 잘 던지던 삼성 선발 원태인의 2구째 141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2년 만에 홈런 손맛.
이어 3회 1타점 중전 적시타, 4회 좌전 적시타로 3타석 만에 3안타를 몰아쳤다. 선두타자로 나온 6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4출루 경기를 했다. 강경학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화도 12-7 역전승을 거두며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강경학은 “너무 오랜만에 인터뷰를 한다”며 웃은 뒤 “연패를 끊는 데 기여해서 기분이 좋다. 뒤지고 있는 경기를 역전해서 더 좋다”며 “오랜만에 홈런 손맛을 느꼈다. 추격이 되는 홈런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팀이 안 좋은 시기에 홈런 하나로 사기를 올릴 수 있어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경학은 "1회 6점을 내줬지만 8번의 공격 이닝이 남아있었다. 우리 타자들 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상태였다. 타격코치님들께서 주눅들지 말고 자기 스윙을 하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형들이 잘 이끌어주면서 따라갈 수 있었다"고 역전극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강경학은 “팬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크다. 잘 못하는데도 응원해주시니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할 뿐이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공 하나하나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