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완벽 적응' 구스타보, "한국 온 순간부터 전폭적인 지원 받는 중" [오!쎈 부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29 21: 34

"한국에 온 순간부터 축구 외에는 신경 쓸 것 없이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전북 현대는 29일 오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빈치씽코의 골로 부산이 앞서갔으나 조규성과 한교원이 연달아 득점하며 전북이 역전했다. 이어 구스타보가 교체 투입 19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북은 부산을 제압하고 6년 만에 FA컵 4강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준결승에 올랐으나 성남FC과 만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이후 전북은 번번이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상대를 만나 탈락했다. 부산전 승리로 전북은 지난 2005년 이후 첫 FA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구스타보는 "좋은 경기를 하게 해준 하느님께 감사하다. 부산이 조직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제실점했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던 부분이 좋았다. 이 경기를 위해 잘 준비했기 때문에 역전승을 거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구스타보는 지난 서울전에 이어 부산전까지 한국 무대 데뷔 2경기 만에 4골을 터뜨렸다. 이미 K리그 무대에 적응을 마쳤다고 해도 무방하다. 
구스타보는 "적응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선수들과 스태프들 덕분이다. 한국에 왔던 순간부터 축구 외적으로는 신경 쓸 겨를이 없을 정도로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다"라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가 팀내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구스타보 "우리가 왔다고 좋은 시너지가 낸다고 말하지만 이미 좋은 상황에서 우리가 왔기에 더 플러스가 됐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았으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을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구스타보는 "전북이라는 팀 자체가 모든 대회 우승을 노린다고 들었다. 선수들 분위기나 대화를 통해 이미 알고 있다"라며 "매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골을 넣고 안 넣고를 떠나 겸손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다음 경기부터 K리그에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구스타보는 "팬들이 10%이지만 온다면 분명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무관중 경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북 팬들이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그것을 잘 알고 뛰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스타보는 득점마다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구스타보는 "골 세리머니를 생각하기 전에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다. 골은 나중에 최선을 다한다면 나올 것이고 그 다음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생각해보겠다"라고 밝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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