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3)이 양준혁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후 결정적인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최정은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3으로 뒤진 3회 1아웃에서 LG 선발 정찬헌 상대로 2볼에서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17호이자 개인 통산 352호 홈런.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양준혁(351홈런)을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최정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467홈런)이 유일하다.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의 대기록에 115개 뒤져 있다.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설 유일한 선수로 꼽힌다. 현역 선수 중 300홈런을 넘은 타자는 최정 외에 롯데 이대호(38·323홈런), KIA 최형우(37·312홈런)가 있지만 30대 후반으로 이승엽의 기록을 따라잡기는 무리다.
양준혁을 넘어선 최정은 이후 찬스에서 무기력했다. 5-8로 뒤진 6회 최지훈의 번트 안타, 한동민의 사구로 무사 1,2루 찬스였다. 한 두 점 따라가면 종반 승부가 재미있을 수 있는 기회. 최정은 초구 볼에 이어 LG 정우영의 투심에 3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로맥, 채태인도 범타로 물러나 한 점도 따라가지 못했다.
5-10으로 뒤진 8회 또 다시 기회가 있었다. 1사 후 최지훈, 한동민의 연속 안타로 1,3루. 최정은 바뀐 투수 최동환의 초구를 때렸으나 힘없는 유격수 뜬공이 되고 말았다. SK는 이번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SK는 6-1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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