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세' 송민규, 벤투-김학범 앞에서 펄펄 날았다 [오!쎈 서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29 21: 21

'대세남' 송민규가 펄펄 날았다.
포항 스틸러스는 29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 FC 서울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리그에서 부진을 FA컵서 극복하려고 했던 서울은 주전 멤버 위주로 나섰으나 무기력하게 패하며 끊임없는 수렁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반면 포항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포항의 '원더 키드' 송민규가 빛나는 경기였다. 이번 시즌 최고의 폼을 자랑하고 있는 송민규는 리그에 이어 컵대회에서도 매서운 활약을 보여줬다.
송민규는 이날도 외인 일류첸코-팔라시오스와 찰떡 궁합을 자랑하며 김기동 감독의 공격 축구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특유의 과감한 돌파와 센스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전반 13분 송민규는 팔라시오스와 일류첸코가 전해준 공을 잡은 다음 동물적인 감각과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로 이어갔다. 상대 박스 안에서 망설이지 않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송민규는 계속 서울의 측면을 헤집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 이후 상황에 따라 맞춘 크로스와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서울전 송민규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날 서울-포항전을 맞이해서 김학범 감독과 벤투 감독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
이미 송민규는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13경기 5골 2도움)으로 K리그1 영플레이어의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올림픽 대표팀의 새로운 얼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벤투 감독 앞에서도 주목할만 한 활약을 펼친 것.
김학범호와 벤투호는 오는 9월 A매치 기간 동안 경기 감각 조절과 새 얼굴 발굴을 위해 국내 선수로만 구성된 친선전을 가진다. 이 경기에서 송민규가 빛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o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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