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이어 컵마저' 서울, 포항과 FA컵 8강서 1-5 대패 [오!쎈 현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29 21: 19

리그에서 부진이 컵대회까지 이어졌다. 다시 한 번 서울이 홈에서 포항에 파하며 깊은 수렁으로 빠졌다.
FC 서울은 29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1-5으로 대패했다. 
리그에서 부진을 FA컵서 극복하려고 했던 서울은 주전 멤버 위주로 나섰으나 무기력하게 패하며 끊임없는 수렁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반면 포항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서울은 3-5-2를 꺼내들었다. 박주영-조영욱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고광민-한승규-주세종-알리바예프-고요한이 형성했다. 스리백은 김주성-정현철-황현수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유상훈.
포항 역시 주전 멤버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4-2-3-1로 나선 포항은 최전방에 특급 골잡이 일류첸코가 배치됐다. 2선에서는 팔라시오스-송민규-이광혁이 나섰다. 중원은 오닐, 최영준이 구축했다. 포백은 김상원-하창래-김광석-김완규로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초반 팽팽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전반 6분 서울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권완규가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전반 13분 팔라시오스가 주세종을 제치고 방향을 바꾼 공을 일류첸코가 연결했다. 송민규가 재빠르게 공을 잡고 감각적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디.
기세를 탄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5분 다시 한 번 팔라시오스가 볼경합에서 승리해서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송민규의 패스를 일류첸코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서울도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전반 16분 고광민의 측면 돌파 이후 공을 잡은 조영욱이 그대로 슈팅까지 연결했다. 서울은 재차 코너킥 공격으로 기세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힘썼다.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서울도 점점 유의미한 공격을 만들어갔다. 전반 19분 조영욱이 뒤로 밀어준 공을 노마크 상황에서 받은 한승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노렸다.
포항도 계속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2분 이광혁이 날랜 움직임을 통해 공을 가로챈 다음 바로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문 위를 향했다. 
서울은 부지런히 측면을 공략했으나 슈팅까지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0분 서울은 전진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한 박자 빠른 크로스를 박주영에게 전하며 좋은 슈팅을 만들기도 했다.
포항은 전반 31분 빠른 시간에 추가골로 서울의 기세를 꺾었다. 코너킥 상황 이후 혼전 상황이 이어졌다. 하창래가 올린 크로스 서울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김광석이 번개같이 마무리하며 추가골로 이어갔다.
위기의 순간. 서울은 빠르게 한 골을 만회했다.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길게 올린 공을 정현철이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포항의 골문을 갈랐다.
포항은 전반 43분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팔라시오스가 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헤집은 다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송민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이 뜨고 말았다. 전반은 그대로 1-2로 서울이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은 알리바예프 대신 김진야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어 고요한 대신 한찬희를 투입하며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포항 역시 전반에 부상을 입었던 권완규 대신 박재우를 투입하며 맞섰다.
후반 16분 박재우가 서울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한찬희의 발목을 밟아 경고를 얻었다. 계속 고통을 호소하던 한찬희는 결국 후반 24분 아드리아누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서울은 후반 25분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포항은 두 번째 교체 카드로 팔라시오스 대신 팔로세비치를 투입하며 공세에 변화를 줬다.
포항은 후반 33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광혁 대신 심광운을 투입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몰아치던 포항은 후반 38분 팔로세비치의 긴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무자비한 포항은 후반 43분 심동운과 일류첸코가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서울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1-5 패배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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