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해트트릭' 전북, 부산에 5-1 역전승...FA컵 4강행 [오!쎈 현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29 20: 48

전북 현대가 까다로운 부산 원정에서 구스타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완승을 거두며 FA컵 4강에 진출했다.
전북 현대는 29일 오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빈치씽코의 골로 부산이 앞서갔으나 조규성과 한교원이 연달아 득점하며 전북이 역전했다. 이어 구스타보가 교체 투입 19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로써 전북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FA컵 4강 무대를 밟았다. 전북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FA컵에서 우승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산은 3-4-3으로 나섰다. 빈치씽코-김병오-박관우가 공격을 이끌었고, 이규성과 이지승이 중원을 지켰다. 이상준과 김문환이 측면을 책임졌고, 도스톤벡-김명준-황준호가 수비를 구성했다. 김정호가 골문을 지켰다.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배치됐고, 한교원-김보경-이승기-무릴로가 2선으로 나섰다. 손준호가 수비형 미드필더, 최철순-최보경-김민혁-김진수가 수비로 나섰다. 골키퍼는 송범근.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산은 전반 3분 만에 빈치씽코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상준은 노마크 찬스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안에 있던 빈치씽코는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회를 노렸다. 크로스에 의한 혼전 상황이 발생해 무릴로가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전에 파울이 선언됐다. 이어 9분 김정호가 펀칭한 볼을 김진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정호가 재차 막아냈다. 
전북은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0분 왼쪽에서 무릴로가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에 맞았다. 이어진 공격에선 김진수의 크로스가 무릴로에 향했지만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전북은 전반 22분 아기자기한 패스로 슈팅을 만들었다. 김보경이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중앙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북은 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한교원의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이 머리로 득점을 만들었다. 스코어는 1-1 동률이 됐다. 
전북의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30분은 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부산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은 수세에 몰리자 전반 39분 박관우를 빼고 이동준을 투입했다. 부산은 이후 역습으로 전북의 공세를 제어하려 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전에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얻어낸 코너킥을 한교원이 문전에 위치해있다 왼발로 밀어넣었다. 
후반 7분엔 김진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한교원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산은 후반 10분 수비수 황준호를 빼고 공격수 김현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전북은 한교원의 패스를 받은 손준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옆으로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16분 조규성 대신 구스타보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웅크려 있던 부산은 후반 16분 이상준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높이 뜨고 말았다. 이어 부산은 이지승을 빼고 박종우를 투입했다. 
후반 19분 부산은 이동준의 발재간에 이은 패스가 김병오에 연결됐다. 김병오는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전북은 후반 22분 한교원을 뺴고 바로우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25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구스타보는 김진수의 슈팅을 김정호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달려들어 밀어넣었다. 
구스타보의 위력은 계속됐다. 후반 29분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런닝 점프에 이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정호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31분 구스타보는 손준호의 얼리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다시 골을 터뜨렸다. 구스타보는 후반 35분 이승기의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점수차를 4점으로 벌린 후에도 전북의 공세는 계속됐다. 하지만 더이상의 추가골 없이 전북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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