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6실점 극복한 한화, 다이너마이트 폭발 '8연패 탈출' [오!쎈 대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29 22: 24

선발투수 김범수가 1회에만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6점차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두며 8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12-7로 역전승했다. 장단 18안타 12득점. 안타와 득점 모두 한화의 올 시즌 팀 최다 기록이다. 최근 8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18승52패1무를 마크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삼성 분위기였다. 한화 선발 김범수는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5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시작부터 1번 김상수에게 풀카운트 볼넷을 허용했다. 박승규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뒤 구자욱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2사 1,2루 한화 최재훈이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무사 만루에서 찬스에 강한 이원석을 만났다. 1~3구 연속 볼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5구 만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학주를 1루 땅볼,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으나 김호재와 8구 승부가 또 한 번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3구째 147km 직구가 강민호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 홈런. 1회에만 무려 6실점했고, 42개의 공으로 힘을 뺐다. 2회에도 김범수는 김상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7실점은 김범수의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 볼넷 역시 시즌 최다 5개를 허용하며 자멸했다. 
한화 반즈 /youngrae@osen.co.kr
이대로 맥없이 무너지는가 싶었지만 연패 탈출을 향한 한화의 의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회초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 그리고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6득점하며 순식간에 7-7 균형을 맞췄다. 김태균, 강경학, 최재훈의 3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삼성 선발 원태인을 일찍 무너뜨렸다. 
4회초에는 2사 후 집중력이 무서웠다. 또 다시 김태균, 강경학, 최재훈의 3연속 안타가 나오며 삼성 구원 김대우를 공략했다. 이 과정에서도 삼성 실책이 터져 나왔다. 틈을 놓치지 않은 한화는 이용규와 하주석까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11-7로 달아났다. 모처럼 찬스에서 가공할 만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9회초에는 브랜든 반즈가 오승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강경학이 3안타 2타점, 김태균, 하주석, 최재훈이 3안타 1타점, 이용규가 2안타 2타점, 반즈가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쳤다.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2사 1,3루 한화 하주석이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선발 김범수는 무너졌지만 이어 나온 불펜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김진욱(2이닝) 안영명(1⅔이닝) 강재민(1⅓이닝) 김종수(1이닝) 정우람(1이닝)이 7이닝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6점차 열세를 극복한 한화가 8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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