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유아인x박정민, 자기복제 없는 충무로 젊은 피의 만남(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29 17: 39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은 웹툰 ‘지옥’(제작 레진스튜디오)이 넷플릭스를 통해 영상화된다. 연 감독이 집필하고 최규석 작가가 그린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하는 지옥의 사자들을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이 갑작스런 지옥행 선고를 받으며 겪는 초자연적 현상을 담은 SF 판타지 장르의 드라마. 
배우 유아인(35)이 지옥의 사자가 찾아오는 현상이 ‘신의 계시’라고 믿는 신흥 종교 새진리회 수장 정진수 역을, 배우 박정민(34)이 새진리회의 진실에 파고드는 방송국 PD 배영재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충무로 젊은 피로 꼽히는 두 사람이 데뷔 후 처음으로 만났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동년배인 유아인과 박정민은 많은 작품에서 캐스팅 라인업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다. 꿈을 좇는 청춘의 막막한 심정을 얘기하는 청춘물에서는 담담하게, 액션・스릴러・시대극에선 자신만의 재기 발랄한 에너지를 야무지게 표현하며 연기 하나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두 사람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재미는 이미 많은 관객들이 느끼고 있을 터. 모든 배우들이 작품을 통해 늘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나, 이들이 매번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고 시도하는 도전은 늘 지켜보는 감동을 준다.
안일하게 자기복제를 거듭하면서 인기와 위치를 유지하는 배우들도 있지만, 유아인과 박정민은 캐릭터의 직업부터 나이, 배경이 되는 모든 색깔을 제거하고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포장과 색채를 완전히 다르게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이 갖고 있는 흥미로운 공통점은 성공했던 자기 캐릭터의 복제가 아닌 한계치에 다다르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늘 노력한다는 점이다.
주인공 원톱에만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역할에 과감히 도전하는 유아인과 박정민은 하루아침에 유명해진 반짝 스타가 아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무명 시절부터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지금의 자리로 올라왔다. 무럭무럭 커가는 두 사람이 ‘지옥’에서 얼마큼 시너지를 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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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UAA, 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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