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 성희롱 논란 로쏘 회장 ‘직무 정지’ 의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7.29 14: 32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성희롱 및 직장내 폭행 논란을 빚은 파블로 로쏘 협회장의 직무정지를 의결했다. 
KAIDA는 29일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최근 언론에서 언급되는 의혹과 관련해서 정상적인 회장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바 협회는 28일 긴급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협회 차원의 회장직에 대한 직무 정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지난 3월 협회의 정기 총회를 통해 2년 임기로 회장에 선임됐으나 최근 직장내 성희롱 및 상습 폭력 논란 의혹이 제기 됐다.  

파블로 로쏘 사장과 관련 된 의혹은 FCA 코리아 내부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사실을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청원자는 “파블로 로쏘 사장이 남성 직원들과 함께 어느 여직원을 좋아하는 지,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갖고 싶은 지 대답하게 하고, 자신도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하고 싶은 지 여러 차례 이야기 했다”고 고발했다. 뿐만 아니라 “사무실에서 직원에게 뺨을 때리고, 머리를 때리고, 막대기로 몸을 때리고,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는 등 각종 신체적 정신적 폭행과 모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이 같은 문제를 회사 인사부, 아시아 지역 본부, 본사 등에 여러 차례 보고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가해자를 조사하고 고통받는 한국 직원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FCA의 미국 본사도 이 같은 논란을 파악하고 사실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AIDA도 서둘러 직무정지 조치를 의결했다. 
KAIDA는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의혹들은 당사자가 사장으로 재직하는 해당사 내부에서 발생한 일들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는 무관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승용 및 상용 2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협회의 회원들에 대한 권익을 보장하고 협회에 거는 대내외의 막중한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현 단계에서 보다 신속하고 최대한의 단호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판단했다"고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추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 시 협회 차원의 또 다른 후속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혀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 가능성도 열어 놓었다. 
별도의 총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공석인 회장직에는 임한규 상근 부회장이 협회장 권한 대행을 맡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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