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만의 봉다리 응원, 추억 속으로 [오!쎈 부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28 18: 45

롯데 자이언츠의 봉다리 응원이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봉다리 응원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야구 열정이 뛰어난 롯데 팬의 독특한 응원 문화. 봉다리 응원이 롯데 팬들의 열광적이고 선진화된 응원 문화를 주도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과거 롯데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쓰레기가 넘쳐났다. 엄청난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던 구단은 2006년부터 경기 전 관중을 대상으로 비닐봉지를 나눠줬다. 쓰레기를 관중석에 버리지 말고 비닐봉지에 담아 달라는 의미에서다. 

[사진] OSEN DB

롯데의 팀 컬러인 주황색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관중들에게 나눠주면서 봉다리 응원이 롯데만의 응원 문화가 됐다. 7회초가 시작될 때 구단으로부터 쓰레기 봉투를 건네 받은 팬들은 하나 둘씩 봉투를 머리에 쓰고 롯데 선수들에게 승리의 에너지를 보냈다.  
봉다리 응원은 롯데 응원 문화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관중석 쓰레기가 상당히 줄어들었고 관중석에 비치된 쓰레기통을 그라운드에 던지는 추태도 사라졌다. 
롯데는 부산시가 추진 중인 친환경 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봉다리 응원을 폐지했다. 롯데 응원 문화를 주도했던 봉다리 응원이 추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타올 응원 등 새로운 응원을 선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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