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IP로 만들겠다” 긴 개발 기간 감수한 라인게임즈의 야심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7.28 14: 54

 지난 2016년 개발 소식을 발표했던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약 4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라인게임즈의 이경진 IP(지식재산권) 디렉터는 긴 개발 기간에 대해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개발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자고 논의했다”며 “‘창세기전’을 한국 대표 IP로 만들고 싶은 마음가짐이다”고 밝혔다.
28일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미디어 데이를 열고 게임의 세부 내용, 개발 과정 등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국산 PC 패키지 게임의 효시 격인 ‘창세기전’ ‘창세기전2’ 스토리를 아우르는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오는 2022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세부 내용을 설명한 뒤 이세민 디렉터, 이경진 IP 디렉터, 김정교 사업 담당과 함께 Q&A 시간을 가졌다. 처음부터 개발진에 쏟아진 질문은 ‘긴 개발 기간’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신작 IP인 것을 감안해도 개발 기간이 약 6년 가까이 된다.

라인게임즈 제공.

이에 대해 라인게임즈는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개발 기간이 길어졌다”고 답했다. 라인게임즈에 따르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개발 초기 닌텐도 3DS, PS비타 플랫폼으로 빠르게 개발되고 있었다. 하지만 개발 도중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면 안된다고 판단했고, 처음부터 다시 타이틀을 검토했다. 이경진 IP 디렉터는 “‘창세기전’이 가능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IP로 만들기 위해 시스템을 재구축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했다.
라인게임즈 제공.
이처럼 원작 IP에 대한 애정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곳곳에 녹아 들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본편 외에도 번외편이 많은데, 라인게임즈는 동시대 일어난 사건을 모두 모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제작했다. 어색한 설정도 보완했다. ‘창세기전2’ ‘창세기전3 파트2’ 사이 어긋난 흐름을 맞췄다. 아울러 원작 성우의 명성에 금이 가지 않도록 새로운 성우 채용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경진 IP 디렉터는 “정식 출시까지 게임에 대한 성우들의 이해도를 높여 만족할 수 있는 결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창세기전’의 시나리오 표절 논란에 관해선 “오해였지만, 향후 논란이 될 부분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거나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표절 관련으로 논란이 있는 작품은 ‘서풍의 광시곡’이다. 이경진 IP 디렉터는 “원작자 최연규 이사와 표절 논란이 있는 ‘탈명검’ 소설의 용대운 작가는 잘 아는 사이다. 최연규 이사가 스승처럼 존경하기 때문에 ‘서풍의 광시곡’에 오마주를 넣었다”며 “과거에 이러한 해명이 명확하게 보도가 되지 않았다. 이번 리메이크때는 논란 부분이 있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거나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IP’가 목표인 ‘창세기전’은 앞으로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힘쓸 방침이다. 이경진 IP 디렉터는 “‘창세기전’은 국내 전용 IP가 아니다. 초창기 작품인 1, 2부터 해외에 진출했다”며 “과거 명성을 회복해 많은 유저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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