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뭉찬' 양준혁♥박현선, 프러포즈까지 골인…"많이 긴장했던 듯" (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7.27 15: 10

‘양신’ 양준혁이 반세기 만에 찾아온 피앙세에게 프러포즈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프러포즈에 성공하며 안방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2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는 구 대회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어쩌다FC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 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정환 감독은 전설들의 기를 살려주고자 갖은 노력을 펼쳤다.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비로 포상휴가를 보내주겠다고 선언하며 승부욕을 자극했고, 또 하나의 이벤트로는 양준혁의 예비 신부 박현선 씨를 초대했다.

방송화면 캡처

박현선 씨는 이소라의 ‘청혼’을 부르며 등장했다. 센스 있는 개사로 분위기를 높였고, 양준혁은 못 이기는 척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박현선을 “결혼할 색시”라고 소개했다. 박현선은 프러포즈를 받기 위해 출연했다고 하면서 안정환 감독에게 “골을 매주 기다리고 있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19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은 양준혁과 박현선 씨는 결혼까지의 이야기를 모두 공개했다. 선수와 팬으로 만난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연락을 하게 됐고, 양준혁의 대시로 1년 가량 교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나이 차이로 인해 결혼을 허락 받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박현선 씨는 “아버지께서 양준혁은 흠잡을 데 없는데 나이가 너무 많다고 했다”라며 “하지만 허락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성실하기 때문이었다. 선수 생활을 평균보다 오래 한 것을 높게 샀다. 그리고 내가 오빠를 만나고 잘 먹고 얼굴도 좋아지고 살도 많이 쪘다. 부모님이 그걸 보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현선 씨는 “지금은 곰돌이 같고 귀엽다. 알고 지낼 때는 장난도 치고 개구쟁이 같았는데, 조금 많이 무뚝뚝하더라. 그런데 이제 저한테 가끔 하트의 눈빛을 보내주고 노래도 불러준다”고 덧붙였다.
구 대회를 앞두고 가진 마지막 평가전, 연세FC와 경기에서 양준혁은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예비 신부가 보고 있는 만큼 열정을 불태웠고, 온 몸을 바쳐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활약했다. 하지만 연세FC는 탄탄한 전력을 가진 팀이었고, 수차례 슈팅에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어쩌다FC는 전반전에 1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양준혁은 왼쪽 날개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안정환 감독의 승부수였던 것. 예비 신부 박현선 씨의 응원을 받은 양준혁은 코너킥 등의 상황에서 골을 노렸지만 공은 야속하게도 골대를 벗어났고, 어쩌다FC는 결국 0-1로 패했다.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어쩌다FC는 양준혁과 박현선 씨를 위해 프러포즈 조작단을 구성해 멋진 그림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양준혁은 4명의 수비수를 화려한 드리블로 제친 뒤 골키퍼 김동현까지 무너뜨리고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양준혁은 재차 슈팅으로 골을 넣고 한 쪽 무릎을 꿇으며 반지 프러포즈를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오른손에 끼워주며 진땀을 흘렸다.
이날 방송 후 양준혁과 박현선 씨의 이름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지난 주 방송 후 OSEN과 통화에서 박현선 씨를 “비타민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던 ‘뭉쳐야 찬다’ 성치경 CP는 27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양준혁의 프러포즈가 걸려있는 경기이자 구 대회를 앞둔 마지막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성치경 CP는 “양준혁에게 만감이 교차하는 경기였을 것이다. 대회 전 마지막 경기라 경기 자체에 집중하기도 해야 했는데, 예비 신부를 선보인 자리이기도 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먼저 선보일 수 있었겠지만 ‘뭉쳐야 찬다’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 가족 같은 멤버들에게 먼저 인사를 시키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 CP는 “예비 신부가 왔으니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을 듯 하다. 하지만 죽기 살기로 했는데 상대 전력도 좋았고, 어쩌다FC가 잘 안되는 날이었다.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은데, 이날은 좋지 않았던 날이었다. 경기에서 골을 넣고 프러포즈까지 하는 그림이 나오지 못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성치경 CP는 “양준혁이 골을 넣으면 프러포즈를 한다고 했고, 예비 신부가 왔을 때 성공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예비 신부도 자기가 왔을 때 그런 그림이 만들어졌으면 싶었을텐데 많이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성치경 CP는 “양준혁도 프러포즈가 처음이니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정신이 없었을 것 같다”며 “제작진도, 멤버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잘 좀 했으면 싶은 마음이 같았다”고 말했다.
이제 어쩌다FC는 팀의 존속이 걸린 구 대회에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치고자 한다. 성치경 CP는 “비록 구 대회이긴 하지만 마포구에 강팀들이 많다. 1년 동안 쭉 해왔고, 요즘 성과와 성적들이 보여 옛날만큼 호락호락 하지 않을 것이다. 타이틀이 걸려있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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