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 만의 SV' 고우석, "팬 앞에서 할 수 있어 좋았다" [잠실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26 21: 23

"팬들이 오는 첫 날 세이브를 거둬서 기분이 좋다."
고우석(22・LG)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2차전에서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김인태에게 2루타를 맞은 고우석은 박건우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한 점 차. 상황 오재일의 내야 안타로 위기에 몰렸지만, 오재원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LG는 지난해 4월14일 이후 470일 만에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품었다. 
경기를 마친 뒤 고우석은 "팬들이 온 첫 날 세이브 할 수 있어 좋았다. 부상 후 첫 세이브를 가져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재원의 병살타 때는 기나긴 비디오 판독이 있었다. 오재원이 1루 베이스를 밟은 것과 1루수 라모스의 캐치가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결국 비디오판독 결과는 처음과 같이 아웃.
고우석은 "처음에 유격수 땅볼이 나왔을 때에는 1루에서 승부 타이밍을 보니 아웃이라고 확신했다"라며 "그런데 쉽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긴장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고우석은 좌측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 지난 5월 15일부터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시 돌아와 세이브를 거둔 만큼 "뛰어난 트레이닝 코치님이 전담 마크해 가면서 케어해 주셔서 빨리 나았다"라며 "부상 이후 많이 안타를 맞았는데 모든 선수가 부상 이후 재활 동안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자신감이 있지만 준비가 중요하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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