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블레이드 VS 가온챔프, 최고 스프린터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7.23 17: 19

제10경주로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 혼합OPEN)’ 대상경주가 오는 26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개최된다.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터시리즈’ 두 번째 관문이다. 총상금 3억 5000만 원을 두고 총 14두의 경주마가 1200m의 열띤 레이스를 펼친다. ‘SBS스포츠 스프린트’ 경주는 당일 오후 4시 5분부터 SBS스포츠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혼합·OPEN 1200m 우승마 평균 기록은 1분 12초 2.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우승마가 결정된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부산일보배’, ‘SBS스포츠 스프린트’, ‘코리아스프린트’ 세 관문으로 이어진다. 모두 1200m 경주다. ‘단거리 최강자’의 명예와 1억 원의 인센티브를 향해 짧은 순간, 투지를 불태운다.

[사진]도끼블레이드 /한국 마사회 제공

첫 관문 ‘부산일보배’는 ‘도끼블레이드’가 우승하며 한발 앞서있다. 두 번째 관문까지 빼앗길 수 없는 경주마들의 분전역투(奮戰力鬪)와 굳히기에 나선 ‘도끼블레이드’, ‘SBS스포츠 스프린트’ 주요 경주마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 기분 좋게 시리즈 시작한 ‘도끼블레이드’, 컨디션 이어갈까
지난 부산일보배 우승마 ‘도끼블레이드(4세, 한국, 수, R95, 김형란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45.5%)’, 우승과 함께 자신의 1200m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출전마 중 유일한 2등급 경주마였고, 14번 외각게이트라는 약점이 있었으나 경주 초반 선행을 쟁취해 결승선까지 여유롭게 달려갔다.
호흡기 질환과 잔부상이 많아 지난해 ‘코리안더비’(1800m)‘·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2000m)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올해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며 연달아 ‘세계일보배’·‘부산일보배’(1200m)에서 준우승·우승하며 단거리에 강한 모습보이고 있다. ‘부산일보배’에 이어 ‘SBS스포츠 스프린트’까지 쟁취하며 ‘스프린터시리즈’ 최우수마 굳히기에 나선다. 
[사진]가온챔프 /한국 마사회 제공
▲ 디펜딩 챔피언 ‘가온챔프’의 역습, 최강자 명예 순순히 뺏기지 않을테야!
‘SBS스포츠 스프린트’의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해 스프린터 시리즈 최우수마 ‘가온챔프(5세, 한국, 수, R121, 김기종 마주, 안병기 조교사, 승률 60%)’. 특히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걸출한 외국경주마들과 겨뤄 입상에 성공하며 국산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출발 시 게이트 이탈력과 탄력이 좋아 초중반 빠르게 선행을 갈 수 있고, 또 끝까지 빠른 스피드도 잘 이겨내는 지구력을 갖춰 ‘걸출한 스프린터’로 경마팬의 성원을 받고 있다. 
지난 ‘세계일보배’에서 ‘심장의고동’, ‘도끼블레이드’와 간발의 머리차 승부 끝에 3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기록은 1분 12초 4. 지난해 ‘SBS스포츠 스프린트’ 우승 때와 동일한 기록이다. ‘부산일보배’ 역시 1분 11초 9로 우승마인 ‘도끼블레이드’와 0.1초 차이 석패(惜敗)였다. 이번 ‘SBS스포츠 스프린트’, 승리의 여신은 ‘가온챔프’를 향해 미소 지을까.
[사진]심장의고동 /한국 마사회 제공
▲ 장거리·단거리 모두 강한 전천후 국산마 ‘심장의고동’, 노련한 작전으로 명예회복할까
국산 씨수말 자마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심장의고동(4세, 한국, 수, R95, 오종환 마주, 지용철 조교사, 승률 46.2%)’. 2012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로, 지난해 ‘일간스포츠배’를 우승하며 국산 씨수말 자마 최초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기록을 일궈냈다. 
연초 ‘세계일보배’, 첫 출전한 단거리 대상경주에서 ‘가온챔프’, ‘도끼블레이드’ 등 걸출한 스프린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4코너까지 선두그룹 뒤쪽에서 경주를 전개했으나, 결승선을 50m남기고 추입에 성공했다. 지난 ‘부산일보배’에서는 다소 늦은 출발과 전개가 아쉬움을 남기며 6위에 머물렀다. 경주기록도 ‘세계일보배’보다 1초가량 늦어졌다.
최근 ‘심장의고동’은 문세영 기수와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문세영 기수의 노련한 경주전개가 ‘심장의고동’을 단거리 최우수마의 자리로 이끌지 기대해보자.
▲ ‘쏜살’같이 달려 1400m 신기록 달성, 다음 스텝은 대상경주 우승?
부경 경마공원에 ‘이름 값’하는 경주마가 나타났다. 바로 ‘쏜살(4세, 미국, 수, R93, 홍경표 마주, 라이스 조교사, 승률 50%)’이다. 첫 1등급 경주였던 지난 10일, 1400m를 1분 23초 3에 주파하며 부경 경마공원의 신기록을 세웠다. 54kg 부담중량의 이점이 있었지만, 기록만 보면 대상경주 최고기록보다도 빠른 수치다. 지난해 국제신문배(1400m) 우승마 ‘백문백답(5세, 미국, 거, R124)’을 4마신의 거리차로 제쳤다.
데뷔 후 10번의 단·중거리 경주에서 모두 순위상금을 획득했다. 그러나 아직 58kg 중량을 안고 경주에 나선 적이 없으며, 대상경주 첫줄전이다. 이번 경주 부담중량과 부담감 극복이 관건으로 보인다. 
▲ 3전 3승 ‘어마어마’한 기세, 대상경주에서도 통할까
서울 경마공원 이름 값하는 경주마 ‘어마어마(3세, 미국, 수, R78,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100%)도 ’SBS스포츠 스프린트‘에 출격한다. 출전할 때 마다 약 10마신의 대차를 거두는 ’어마어마‘한 기세로 서울경마공원의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아직 경험이 적지만 그만큼 부담중량의 이점도 있다. 3세마이기 때문에 55kg의 낮은 부담중량을 받게 된다. 강자들과의 경주가 처음이고 지금까지 선행전개만을 해왔기에 단거리 최강자들과 대결하는 이번 경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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