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패전에 개의치 않은 허문회 감독, “선동렬-오승환도 그랬다” [인천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22 17: 43

“어떻게 다 막을 수가 있나. 어제 같은 상황 더 나올 수도 있다. 예전 선동렬 선배, 오승환도 마찬가지였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1일) 경기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된 마무리 김원중에 대해 언급했다.
올 시즌 롯데의 마무리로 낙점 받은 김원중은 수호신 역할을 하면서 단 한 번의 패전이 없었다. 전날 경기 블론세이브를 범하기 전까지 3차례 블론세이브가 있었지만 모두 그 이후 팀을 패배로 몰아넣는 상황까지는 막아냈다. 그만큼 올 시즌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로 연착륙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날 7-6으로 앞선 9회말 올라와 제이미 로맥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고 처음 좌절을 맛봤다.

9회말 1사에서 롯데 김원중이 두산 박세혁의 타구에 종아리 부분을 맞고 연습투구를 하며 심호흡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허문회 감독은 마무리 투수에게 전날 경기와 같은 상황은 필연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너무 좋았기에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는 있었다. 끝내기 패전에 개의치 않은 허 감독이다. 
그는 “평균자책점, 세부 수치 등 좋다. 그동안 너무 좋아서 어제 한 번 패전을 당한게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다 막을 수 있겠나. 안 나오는 것이 이상하다. 평균자책점도 아마 더 올라갈 수 있다”면서 “예전에 선동렬 감독님, 그리고 오승환도 마찬가지로 그런 적이 있었다”고 마무리 투수 경험이 풍부했던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김원중을 감쌌다.
아울러, 전날 다소 구위 등이 좋지 않았던 부분은 역시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 4아웃 세이브를 위해 33개의 투구 수를 던진 여파가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4아웃 세이브 데미지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봤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