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1선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던진다”
두산 베어스 알칸타라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6-1로 승리했고 알칸타라도 시즌 10승에 선착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0승을 달성해서 너무 기쁘다. 상대 선발투수 요키시가 최근 너무 잘하고 있어서 오늘 경기가 중요했는데 타선이 점수를 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다승 공동 1위 알칸타라와 요키시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요키시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알칸타라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6회초까지 두 투수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알칸타라는 “경기 중반까지 나와 요키시 모두 실점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잘 던져서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대부분의 구종이 모두 제구가 잘됐는데 특히 포크볼이 효과적이었다”고 이날 호투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은 올 시즌 부상으로 선발투수들이 계속 이탈하고 있다.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플렉센은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아 골절 부상을 입었다. 알칸타라는 이용찬과 플렉센의 등번호를 모자에 새기고 마운드에 올랐다.
알칸타라는 “한국야구를 보면서 선수들이 항상 부상선수들의 등번호를 모자에 쓰는 것을 봤는데 아름다운 문화라고 생각했다. 두 선수가 몸은 여기에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여기에 있다는 의미”라며 이용찬과 플렉센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서 “언제나 1선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던지고 있다. 하지만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우리 팀 투수들은 모두 좋은 투수들이기 때문에 내가 못해도 뒤에서 막아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편한 마음을 던지고 있다”라며 동료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