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언학 극적골' 인천, 상주와 1-1 무승부+8연패 탈출 [오!쎈 현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7.11 20: 52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주 상무와 극적으로 비기며 팀 최다인 8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2013년 상하위 스플릿 도입 이후 K리그1(1부리그) 역대 최다인 9연패를 눈앞에 두고 종료 직전 지언학의 천금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인천은 1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11라운드 홈 경기서 상주와 1-1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2분 김도혁의 도움을 지언학이 극적인 동점골로 마무리하며 8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8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인천은 부상 악재까지 떠안았다. 핵심 자원 마하지와 김호남이 명단 제외됐다. 붙박이 스트라이커 무고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인천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언학이 원톱으로 나섰고, 김준범 아길라르 송시우가 2선에서 지원했다. 중원은 김도혁과 문지환이 형성했다. 포백 수비진은 강윤구 양준아 이재성 정동윤이 형성했다. 골문은 정산이 지켰다.

4연승 상승세인 상주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필두로 강상우 한석종 박세진 김보섭이 2선 공격수로 나섰다. 박용우가 원볼란치 역을 맡았다. 포백 라인은 안태현 권경원 김진혁 배재우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인천이 전반 초반 아길라르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상주도 김보섭의 중거리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인천은 전반 20분 역습 찬스서 지언학의 패스를 받은 아길라르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창근 골키퍼에 막혔다.
인천은 전반 막판까지 아길라르를 앞세워 상주를 몰아세웠지만 끝내 기선을 제압하지 못한 채 0-0으로 마감했다.
상주는 위기 뒤 곧바로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분 만에 영의 균형을 깼다. 코너킥 찬스서 강상우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섰다.
인천은 퇴장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 초반 이제호와 중반 송시우의 퇴장으로 2명 부족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추격 동력을 잃은 인천은 아길라르와 김준범을 빼고 이준석과 최범경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주어진 추가시간은 2분. 종료 직전 지언학이 일을 냈다. 김도혁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문전 쇄도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선사했다. 주심은 골 직후 종료 휘슬을 불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