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인-라멜라도 잘한다고?' 설득력 없는 손흥민 제외 이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10 10: 31

조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 제외 이유를 설명했지만 경기 종료 후 오히려 설득력을 잃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본머스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34라운드 원정경기서 무기력한 공격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승점 49(13승 10무 11패)에 머무르며 사실상 상위권 도약의 꿈이 사라졌다. 본머스 역시 전후반 위협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승점 2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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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EPL이 재개된 후 첫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왔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먼저 벤치에서 대기했다. 대신 기회를 얻은 것은 스티븐 베르바인과 에릭 라멜라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베르바인, 라멜라는 모두 같은 포지션의 뛰어난 선수들”라며 “베르바인와 라멜라가 선발로 뛰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베르바인과 라멜라 역시 좋은 기량을 갖췄기에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것. 
100분의 시간이 흐른 후 무리뉴 감독의 설명은 바로 설득력을 잃었다. 유효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하는 빈공으로 리그 18위에 머물러 있는 본머스와 비겼다. 오히려 본머스에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수차례 내줬다. 
베르바인과 라멜라의 활약에서 물음표는 여전하다. 베르바인은 전반전 소화하고 손흥민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라멜라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기록에서 더 좋은 기록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 선수들의 활약이 전체적으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손흥민과 탕귀 은돔벨레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되어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전히 풀백 위주의 공격을 고집하던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해리 케인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만 치중했던 전반전보다는 공격적이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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