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했을까' 송지효 딸 엄채영, 아빠는 구자성일까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7.09 22: 42

‘우리, 사랑했을까’ 엄채영의 아빠는 구자성일까.
9일 오후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 연출 김도형)에서는 고군분투하는 노애정(송지효)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대오(손호준)는 돈도 없고 빽도 없어 노애정과 헤어진 줄 알고 폐인 생활을 했다. 류진(송종호)이 오대오를 말렸지만 오대오는 “너무 힘들다”며 오열했다. 오대오는 대학교를 자퇴하면서 ‘사랑은 없다’라는 소설로 등단해 노애정이 자신을 찾아오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송화면 캡처

오대오는 바람대로 노애정을 만나게 됐다. ‘천억만’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 하고 싶다는 노애정의 메일을 받은 것. 오대오는 자신을 보고 놀란 노애정에게 30초 안에 자신을 설득하라고 하는가 하면, “난 너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 정확히는 지금의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과거에 보통 사이 아니었잖느냐. 하지만 난 너랑 일 못하겠다. 급이 맞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노애정은 자신이 ‘을’의 위치이기 때문에 오대오에게 매달렸다. 이에 오대오는 “너 원래 이랬냐. 이렇게 비굴했었냐. 그때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라고 도발했다. 노애정은 “우리가 무슨 사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가물가물하다”고 홧김에 말했다. 그런 노애정에게 오대오는 자신의 북콘서트 초대 티켓을 건넸다.
오대오는 류진을 찾아갔다. 류진에게 노애정을 만났다면서 “복수 시나리오가 쓰였다. 그때의 마음을 담아 거절했다”고 통쾌해했다. 하지만 노애정에 대한 마음이 남아 있던 오대오는 폐인시절 그랬던 것처럼 한강을 달리며 “노애정, 넌 내게 감정이 안 남아 있을리 없어”라고 생각했다.
노애정은 중간보고를 하라는 구파도(김민준)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빚 독촉에 시달려 손목을 내놓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노애정 앞에는 오연우(구자성)가 나타났고, 14년 전 노애정이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위로를 해줬다. 오연우는 노애정의 딸 노하늬(엄채영)의 담임 선생님이었고, 노애정은 반 모임에 참가하며 딸을 챙기려 했다.
그때 구파도가 학교에 나타났다. 노애정은 구파도가 빚 독촉을 하러 온 줄 알았지만 구파도는 아들을 보기 위해 학교를 찾았던 것이었다. 그 사이 대신 학부모 모임에 참석한 노애정의 엄마 최향자(김미경)는 특강에 초청할 명사로 천억만 작가를 추천했다. 나중에 이를 알게 된 노애정은 기막힌 상황이 답답할 뿐이었다.
최혜진(백수희)은 오대오가 쓴 ‘사랑은 없다’ 속 주인공이 노애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제목마저 ‘사랑은 없다’여서 ‘NO애정’과 같다고 주장했다. 노애정은 집에 돌아와 ‘사랑은 없다’를 다시 보며 오대오와 함께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노애정과 오대오가 과거에 나눴던 말이 소설 대사로 쓰인 부분도 있었다.
그 길로 노애정은 편집장(김광규)을 찾아가 내용증명서를 건네며 “위약금 10배를 물어주셔도 판권 계약 해지할 생각이 없다. 어지간해서는 참아보려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눈이 보이는 거 없다. 지금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천억만에게 그 작품에 내 지분도 있다고 전하고, 그래서 내가 꼭 해야겠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오대오는 편집장에게 미팅을 잡아달라 부탁했다.
천억만의 북콘서트에는 노애정을 비롯해 류진도 참석했다. 오대오는 이제야 얼굴을 공개하느냐는 질문에 “조금 더 일찍 공개했더라면 더 빨리 만났으려나”라며 노애정을 향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또한 오대오는 ‘사랑은 없다’가 자전적 이야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내가 14년 전에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지고 쓴 작품이다. 식음을 전폐하고 매일 같이 뛰었다.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로 소설도 쓰고 등단도 했으니 아이러니하다. 그 여자가 이 소설을 읽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라는 상상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대오는 노애정을 지목하며 “이 소설 남자 주인공이라면 기분이 어떻겠느냐”고 노애정을 지목했다. 노애정은 “끔찍할 것 같다”며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끔찍했을 거 같다. 그 여자가 작가님의 전부를 가져갔다고 했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다르다. 어쩌면 작가님이 그 여자의 전부를 빼앗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노애정은 “누가 먼저 떠났는데. 누가 누굴 버렸는데”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리고 차에 치일 뻔해 쓰러지고 말았다. 그 차는 다름아닌 구파도의 차였고, 보상을 하겠다는 구파도에게 노애정은 “안 그래도 주저앉고 싶은 거 긴장까지 풀리면 무너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구파도는 노애정에게 연민이 있는 듯 그의 곁을 맴돌았다.
병원에서 나온 노애정은 오대오를 만나러 갔다. 같은 시간, 집에서 다락방 물건을 보던 노하늬는 ‘나의 미래의 아기에게’라는 다이어리에 아빠가 오연우라고 적혀 있는 걸 봤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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