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공격력' 맨시티, EPL 35년만에 '5명이 10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7.09 04: 00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비록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여전한 화력을 선보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9일(한국시간) 오전 2시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6일 사우스햄튼전 0-1 패배 충격을 덜어낸 맨시티는 승점 69(22승 3무 9패)로 리그 2위 자리를 고수했다. 3위 첼시(승점 60)와는 9점차로 벌렸다. 반면 뉴캐슬은 승점 43에 머물렀다. 

[사진]옵타

맨시티는 이날 필 포든, 가브리엘 제수스, 리야드 마레즈를 전방에 배치하고 다비드 실바,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를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4백 라인은 올렉산드르 진첸코, 니콜라스 오타멘디, 존 스톤스, 주앙 칸셀루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에데르송. 
맨시티는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균형을 무너뜨렸다. 전반 10분 제수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수스는 실바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돌려놓으면서 마무리했다. 
전반 21분에는 리야드 마레즈의 추가골이 나왔다. 더 브라위너가 왼쪽 박스 안쪽을 깊숙하게 파고 든 뒤 뒤쪽으로 내준 공을 마레즈가 왼발로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시티가 파상공세를 펼치자 부담을 느낀 뉴캐슬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후반 13분 제수스가 골 에어리어 안까지 공을 몰고 들어가자 맷 리치가 급하게 공을 걷어냈다. 하지만 공은 뉴캐슬 수비수 페데리코 페르난데스의 몸을 맞고 자기 골문으로 향했다. 
승부를 굳힌 맨시티는 필 포든과 제수스를 빼고 베르나르두 실바와 라힘 스털링을 투입, 힘을 안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는 후반 20분 다비드 실바가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실바는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부드러운 왼발로 감아차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스털링도 골을 추가했다.
이날 마레즈가 시즌 리그 10호골을 터뜨리면서 맨시티는 이번 시즌 무려 5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신고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가장 많은 16골을 터뜨렸고 라힘 스털링이 14골, 더 브라위너와 제수스가 나란히 11골을 넣었다.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시티의 한 시즌 5명의 선수가 5골을 기록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35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1984-1985시즌 에버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에버튼은 그레엄 샤프(21골), 트레버 스티븐(12골), 케빈 시디, 에이드리안 히스(이상 11골), 디렉 마운필드(10골)가 두자리수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리버풀의 압도적인 성적에 밀려 3연속 시즌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무려 5명이 두자리수 골을 터뜨릴 정도로 풍부한 공격 자원을 보유, 다음 시즌에도 기대를 갖게 만들고 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