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없을 UCL, '황소' 황희찬 있어 아쉬울 틈 없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09 06: 02

다음 시즌에도 ‘꿈의 무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 선수의 활약을 볼 수 있다. 
황희찬(24)의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이 확정됐다. 지난 8일(한국시간) 전 소속팀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새로운 팀 RB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의 이적을 동시에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이며 등번호는 첼시로 떠난 티모 베르너의 11번을 이어받았다. 
한국 축구팬들은 다음 시즌에서 꿈의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활약하는 장면을 지켜볼 수 있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로 이적을 확정하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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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까지만 해도 UCL 무대에서 손흥민(28, 토트넘)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UCL 결승까지 이끌었고, 이번 시즌 역시 UCL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을 제외하고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4시즌 연속으로 UCL 무대를 밟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불투명하다. 현재 토트넘이 리그에서 승점 48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은 5경기가 남은 가운데 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레스터 시티(승점 59)와 격차가 상당하다. 레스터 말고도 엄청난 상승세에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5, 5위), 울버햄튼(승점 52, 6위)도 제쳐야 한다. 하다못해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못 볼 가능성이 높지만 황희찬이 있기에 팬들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라이프치히는 승점 66, 분데스리가 3위로 UCL 본선행을 확정했다. 엄청난 변수가 있지 않는 이상 황희찬의 UCL 출전은 확정적이다. 
단순히 출전에만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율리안 나겔스만의 라이프치히는 UCL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팀이다. 나아가 우승컵까지 노릴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있다. 
황희찬을 영입한 이유도 UCL에서 통할 공격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미 2019-2020시즌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UCL에 나서 리버풀, 나폴리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리버풀),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를 어려움에 빠뜨렸다. 
[사진] 라이프치히 트위터 캡처
마르쿠스 크뢰셰 라이프치히 스포르팅 디렉터는 “오스트리아에서 위대한 시즌을 보냈다. 스트라이커와 조력자로서 활약했고, 특히 UCL에서 확실한 기량을 보였다”라며 황희찬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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