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포인트 주고 받은 '절친' 김진규-이동준..."밥은 공격수가 사는 걸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09 07: 30

이동준-김진규가 K리그1서도 환상 케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부산 아이파크의 이동준과 김진규는 지난 4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강원FC전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팀의 4-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승점 11로 6위에 오르며 앞으로 돌풍을 예고했다.
이동준은 2골 2도움으로 모든 공격 포인트에 관여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전반 9분 이정협의 선제골을 도왔다.  재미있는 점은 이정협의 선제골을 제외한 후반에 터진 3골은 모두 '절친' 이동준과 김진규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선발로 나선 이동준과 달리 김진규는 후반 10분 김승준과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먼저 김진규는 후반 15분 절묘한 침투 패스로 이동준의 시즌 첫 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 18분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를 친구에게 시즌 2호골을 선사했다.
이동준도 은혜를 갚았다. 그는 3-2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39분 감각적인 패스로 김진규의 시즌 1호골을 도왔다.
강원전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이동준은 8일 발표된 10라운드 MVP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규 역시 이동준과 함께 10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특급 활약을 보인 이동준과 김진규지만 이번 시즌 K리그 무대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꾸준히 선발로 출전한 이동준도 9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김진규는 주전 경쟁에 직면했다.
김진규는 OSEN과 전화 통화서 "FA컵에서 우리 측면 공격수들이 많이 다쳤다. 그래서 강원전서 측면서 뛰게 될 것을 알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벤치에서 출전 기회를 기다렸는데 잘 풀려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대하신 분은 많았는데 초반 부진하다 보니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그런데 같은 방을 쓰는 (박)종우 형이나 다른 형들이 많이 조언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동준 역시 "K리그1은 K리그2보다 수비 조직력이나 공수 전환이 빨라서 적응이 어려웠다.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자신을 다잡았다.
공격 포인트를 주고받은 김진규와 이동준이다. 평소 친한 친구 사이인 그들은 휴식 시간마다 둘만의 나들이를 즐긴다. 부산 관계자에 따르면 선배 김문환과 함께 부산 지역의 여러 맛집을 섭렵했다고 한다.
김진규는 "동준이랑 나랑 골 하나씩 주고받았다. 하지만 나는 미드필더고 동준이는 공격수가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밥은 동준이가 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친구의 귀여운 주장을 들은 이동준은 웃음을 터트리며 "맞는 말이다. 평소에도 진규한테 많은 도움을 받는다. 그 말대로 내가 비싸고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라고 약속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절친' 포스를 보여주고 있는 이동준과 김진규. 두 선수의 환상 케미가 부산을 더욱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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