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웅 선발 실패’ 키움, 윤정현의 처철한 3이닝 7실점 투구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07 23: 15

키움 히어로즈가 주중 3연전 첫 경기부터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날 키움은 선발투수로 김재웅을 내세웠다. 원래 한현희의 등판 차례였지만 무릎이 좋지 않아 한 번 휴식을 주기로 했고 대신에 김재웅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7회초 무사에서 키움 윤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하지만 김재웅은 2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2자책)으로 무너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김재웅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키움은 불펜투수 4명을 마운드에 올려야했다. 김정후(1이닝 1실점)-양현(2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윤정현(3이닝 7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키움은 경기 중반까지는 쫓아갈만한 점수차를 유지했다. 히지만 경기 후반까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삼성에게 끌려가는 경기가 계속됐고 결국 7회 남은 이닝을 처리하기 위해 윤정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윤정현은 삼성 타선에게 난타당하며 3이닝 8피안타 2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4구를 기록해 선발투수 김재웅(50구)보다도 많은 공을 던졌다.
경기가 이미 삼성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추가적인 투수 투입은 낭비가 되는 상황. 더구나 오는 8일 경기에서도 브리검을 대신해 임시선발투수가 등판해야 했다. 키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윤정현이 경기를 마무리하도록 마운드에 계속 올릴 수밖에 없었다.
윤정현은 삼성 타자들에게 계속 안타를 얻어맞으면서도 마운드를 지켰고 결국 3이닝을 버티는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무려 7점을 헌납하며 평균자책점이 11.17까지 치솟았다.
대패를 당한 키움은 윤정현의 희생으로 다음 경기에서 비교적 여유있는 투수 운용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위안을 얻어야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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