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대세"..'밥먹다' 함소원 밝힌 #진화♥︎ #中진출 #미스코리아 출전[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06 23: 08

 방송인 함소원(45)이 남편 진화와의 결혼부터 중국 진출, 그리고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까지 상세히 밝혔다.
6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함소원이 출연해 그간의 삶을 돌아봤다. 그녀의 인생 터닝 포인트 세 가지는 미스코리아 출전, 중국 진출, 결혼.
이날 함소원은 “20대 남편과 사는데 관리를 해야한다. 남편이 30대가 되려면 아직 3년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진화는 94년생으로 올해 27세다. 함소원은 “제가 요즘 대세다.(웃음) 두 번째 별명은 ‘시청률의 여왕’이다”라고 자화자찬했다.

함소원은 “제가 요즘 대세이긴 한데, 사실 8전 9기에 공중전까지 날아갔다왔다”며 고민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1997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태평양으로 선출된 함소원. “미스코리아에 나간 이유는 돈을 벌고 싶어서였다”라며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첫 등록금부터 없었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스코리아에 나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초등학교 때부터 생계가 힘들었다. 아버지가 직업 군인이었는데 일찍 전역하셔서 사업을 했다. 근데 계속 망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어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고.
3남매 중 막내였다는 함소원은 “제가 오빠, 언니에 비해 공부를 조금 못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 싶었다. 공부는 잘 하는 사람만 하면 된다 싶어서 학교도 자주 안 갔다”며 “도저히 갈 데가 없어서 학교에 가면 선생님들이 ‘학교에 나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근데 엄마가 ‘학교는 다녀야 된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함소원은 학교 무용 교사 및 무용학원의 도움을 받아 여대 무용학과에 진학했다. 
함소원은 “집이 어느 정도였냐면 아버지는 술을 드시러 나갔고 엄마는 돈을 벌러 나가셨다. 저희 삼남매가 집 옆에 가게에 가서 라면을 외상했다. 근데 라면을 끓이다가 전기가 나갔다. 앞이 안 보여서 손으로 면을 꺼내다가 데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함소원은 어릴 때 주로 옥탑방이나 반지하에 살았는데, 반지하에 살다가 홍수가 나면 집 안에 물이 가득 찼다고. “어린 시절 사진이 얼마 안 남은 게 물품이 다 젖어서 없어졌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그런 화장실에도 많이 살아봤다”고 회상했다.
함소원은 미스코리아에 출전해 미스 태평양으로 당선됐고, 당시 상금으로 1100만 원을 받았다. 이후 모델로 활동해 최초 모델료로 300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으로 총 4100만 원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한중 문화교류행사를 통해 중국에 진출하게 된 함소원. “당시 그 행사를 세 지역에서 했다. 첫 날 한 군데서 하고 숙소에서 잤다. 그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날아가서 행사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수로 간 건데 중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중국 행사에 제가 자체 제작한 요가 DVD를 팔았고 그냥 주기도 했다. 근데 어느 날 중국의 한 대형 에스테틱에서 연락이 왔다. (공식모델을 해달라고 했고) 에스테틱 측에서도 '한 달간 중국 내 반응을 보자'고 하더라. 그때 중국에 아예 진출해야겠다 싶어서, (반응이 나오기까지)한 달만 생활하기 위해 혼자 살기 플랜을 세웠다. 돈을 아끼기 위해 우리나라 돈으로 300원 하는 반찬을 사다가 쌀죽에 넣고 끓여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함소원은 “매일 중국어 공부를 했다. 책과 CD로 공부했고, 아나운서의 발음을 듣기 위해 뉴스를 보고 드라마 시청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6개월 만에 현지인들과 소통이 됐다고. 그녀는 이를 계기로 중국에서 10년이나 생활하게 됐다.
함소원은 “중국에서 행사만 1만 번 넘게 했다. 중국은 지역이 넓어서 한 지역에서 (이름을 알리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근데 한 번 알려지면 긴 시간 좋아해준다. 저는 아이돌급 인기를 받았다. 공항에 가면 팬들이 나와 계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배우 장나라, 안재욱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42세까지 결혼을 못 하고 있던 함소원은 “내가 왜 이 나이까지 결혼을 못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래서 ‘이번에 걸리기만 해봐라’는 마음을 먹었다. 결혼이 너무 하고 싶었던 거다"라며 "전에 사귀었던 남자와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중국)심천으로 이사를 갔는데, 일주일 만에 진화를 만났다”고 회상했다.
“만난 첫 날 진화와 밤새도록 얘기를 했는데 마지막 말만 들렸다. ‘결혼하자’고 하더라. 처음 만난 자리라 진화는 내 나이를 몰랐다. 그 다음날 진화가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 데려가서 설명을 해주더라. 처음엔 장난하는 줄 알았는데 어리지만 진지함에 빠지게 됐다.” 
두 사람은 한 달 동안 진지하게 만났는데, 당시 진화는 함소원이 한국 출신 연예인인지 몰랐다고 한다. 함소원의 고백으로 뒤늦게 알게 됐고 그럼에도 청혼했다고. 하지만 18세라는 나이차 때문에 시댁과 친정에서 반대를 했다.
함소원은 “제가 43세가 된 1월 1일에 저희 부모님이 ‘정말 그 남자 밖에 없냐’고 하시더라. 할 수 없이 허락을 하셔서 부모님이 다시 반대하기 전에 1월 6일에 가서 바로 혼인신고를 했다. 그 해 3월 말에 제가 자연 임신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난자를 얼렸었는데 자연임신을 했다.(웃음) 시어머니도 너그럽게 봐주셨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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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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