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無"..'트레인' 윤시윤X경수진, 역대 최고 파트너끼리 만났을 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7.06 13: 52

배우 윤시윤과 경수진이 처음 호흡을 맞춘 '트레인'에서 벌써부터 '역대 최고의 파트너'임을 자부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두 배우의 만남이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6일 오전 OCN 새 토일드라마 '트레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류승진 감독과 남녀 주연을 맡은 윤시윤, 경수진이 참석했다. 현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OCN 공식 유튜브 채널과 티빙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트레인’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개의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 살인에 개입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평행세계 미스터리로 풀어낸 드라마다. 윤시윤이 속죄의 삶을 선택한 경찰 서도원 역을, 경수진이 사랑으로 삶을 이겨낸 검사 한서경 역을 맡아 호흡한다.

윤시윤과 경수진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그러나 제작발표회 내내 두 사람은 서로 칭찬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경수진은 "윤시윤 오빠가 정말 멋지게 나온다. 저는 꽃받침 역할"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기대감을 당부했을 정도다.
특히 경수진은 "윤시윤 오빠를 처음 봤을 때 말도 많고 파마머리를 하셔서 여성스러운 느낌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첫 인상은 그랬다. 그런데 작품을 할수록 느끼는 게 '출구’가 없다. 제가 만난 파트너 중에 제일인 것 같다"고 힘주어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 정도로 배우로서 임하는 자세도 너무 진지하고 멋있지만 한편으로 사람으로서의 윤시윤을 봤을 때도 진짜 평생 같이 지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은 사람 같다. 오빠랑 연기 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 작품도 열심히 하겠지만 다음 작품에서 만나도 재밌게 촬영할 수 있고 진지하게 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시윤 또한 경수진에 대해 "촬영 현장에서도 계속 저에게 신뢰를 준다. 저를 매 씬 움직이게 한다. 경수진 씨와 한다고 할 때 남자 분들한테 욕을 많이 들었다. '네 주제에 경수진과’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경수진이라는 배우가 가진 외면으로서의 예쁨이 있었는데 실제로 봤을 때도 실물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정말 호감형이었다. 그런데 지내면서 오히려 의외로 본인이 그런 사람인 줄 모른다. 외적인 부분에서 그렇게 예쁘고 튀는 사람이고 돋보이는 사람인 줄 모르다 보니 재미있는 경수진 만의 특징이 내면의 삶을 신경 쓰고 살더라. 그래서 '나 혼자 산다' 같은 예능에 나왔을 때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자연스럽고 특이한 모습들이 나오는 거다. 자칫 외적인 아름다움에 취해서만 살 수도 있는데 그게 본인에게 제일 중요한 이슈가 아닌 거다. 자기만의 삶을 재미있게 사는 것 같다"고 했다.
주고받는 칭찬에 경수진과 윤시윤은 즉석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윤시윤은 "서로 전날 써줬다"고 너스레를 덜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중 의외의 힘든 점에 대해 경수진은 "제가 프랑스어를 하기도 한다"며 웃었다. 그는 "제가 대사가 한번 꼬이면 계속 NG가 나더라"라며 당혹스러움을 표현했다. 이에 윤시윤은 "NG를 내도 분위기가 좋다. 원망하는 사람도 없다. 워낙 열심히 해서. 그런데 본인이 미안해 한다. 그래서 제가 '괜찮아 괜찮아’라고 해준다. 그게 경수진 씨 성격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실제 경수진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터. 그는 예능에서 보여준 실제 성격과 정반대 모습을 '트레인’에서 소화한다. 이와 관련 경수진은 "경수진이라는 배우가 가진 모습들을 생각하게 된다. 또 A서경에서는 경수진의 모습이 얼마나 있을지, B서경에서는 경수진의 모습이 얼마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A서경에 제 모습이 많은 것 같다"며 "무지개 회원님들은 아직 소식이 없다. 방송을 보시면 나중에 응원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트레인’의 전작으로 '번외수사’에서 배우 차태현이 활약한 터. 그와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활약한 윤시윤은 "저한테는 좋은 배우이자 선배신데 그 배우가 저한테 바통을 터치한다고 해주셔서 좋은 의미로 뜨거움이 생겼다. 그날 더 파이팅 있게 했다. 누군가를 이어서 하고, 그게 차태현이라는 배우의 것을 이어서 한다는 게 자긍심이 느껴졌다. 그만큼 고맙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시청률 몇 퍼센트를 찍어서 보여주시면서 '형이 한다고 했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해주셨다"고 설명하며 감동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돌아가고 싶은 세계도 비슷하게 답하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먼저 경수진은 "행복했던 순간 같다"고 딥했다. 그는 "엄마와 아빠랑 동해바다를 처음으로 가족 여행으로 갔다. 그 감촉이 아직도 생각 난다. 애들은 몇 시간 동안 바닷가에서 계속 놀지 않나. 그러다가 '엄마' 하면서 달려갔는데 엄마가 수건으로 저를 감싸 안아주시는 감촉이 너무 좋았다. 어렸을 때였는데도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며 웃었다. 
윤시윤은 "저도 비슷한데 개인적으로 과거 여행을 기쁘게 갈 수만은 없는 게 군대를 또 재입대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희 조부모님이랑 지금은 건강 때문에 해외 여행을 못 가신다. 한 분은 지난해 돌아가셨고 한 분도 건강이 좋지는 않으시다. 해외를 마지마긍로 갔던 순간에 불살라서 제일 즐겁게 해드렸으면 하는 후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남녀 주인공의 호흡에 류승진 감독은 "두 배우의 호흡이나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우리 드라마도 윤시윤, 경수진 두 캐릭터의 변화나 케미스트리가 드라마에 담겨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류승진 감독은 "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는 '선택’이다. 어떤 순간의 선택이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레인’에 두 세계가 존재하는 이유도 과거의 선택에 사람들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작품 메시지를 밝혔다. 
윤시윤 역시 "운명이라는 길이 한 지도로 정해져있고 우리는 그걸 살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이 드라마는 운명이나 삶이 사람과 사람이란 징검다리를 건너가다 보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운명이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 걸어나가는 것 같다. 그걸 시청자도 받아들이기 쉽게 철로로 만들어서 Y자로 갈라지면서 보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했다. 
경수진은 "우리는 항상 '선택’을 하면서 살지 않나.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제 삶도 달라지고. 그게 두 세계로 나뉘는 과정을 저희가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작품의 메시지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트레인’은 11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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