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1+1"..'트레인' 윤시윤X경수진, 1인2역 경험자들이 보여줄 新 평행세계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7.06 12: 03

"뭘 좋아하실지 몰라 두 개로 준비했습니다".
배우 윤시윤과 경수진이 '트레인'을 통해 새로운 평행세계'를 선보인다. 각각 '친애하는 판사님께'와 '멜로 홀릭'의 1인 2역 경험자인 두 배우가 선보일 새로운 1인 2역이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오전 OCN 새 토일드라마 '트레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류승진 감독과 남녀 주연을 맡은 윤시윤, 경수진이 참석했다. 현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OCN 공식 유튜브 채널과 티빙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트레인’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개의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 살인에 개입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평행세계 미스터리로 풀어낸 드라마다. 윤시윤이 속죄의 삶을 선택한 경찰 서도원 역을, 경수진이 사랑으로 삶을 이겨낸 검사 한서경 역을 맡아 호흡한다. 
류승진 감독은 "평행세계는 전부터 관심 갖고 있던 소재다. 최근에도 평행세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있었다. 여러 가지 콘텐츠에서 다뤄지는 소재인데 '트레인’은 연결된 통로를 통해 중요한 사건이 벌어진다는 점과 두 세계에서 흩어진 당사자들을 모은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하게 됐다. 주인공들이 다른 세계로 넘어가면서 두 세계의 운명이 달라지는데 그 지점도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출연 계기에 대해 경수진은 "부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주인공이 가져가는 감정선이 쉽지 만은 않았다. 아버지 죽음에 대한 감정선이 커서 부담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배우로서 욕심도 났고,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윤시윤 오빠와 함께 한다는 말을 듣고 멋있어서 한번 맞춰보고 싶었다. 시나리오도 짜임새가 있었고 그런 부분을 통해 함께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시윤은 "책임감을 갖고 하게 돼 감사하다"며 "제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배우는 아니고 저한테 기회가 온다면 감사히 잡으려고 한다. 그런데 시놉시스를 볼 때 몇 가지 하는 게 시나리오를 듣지 않고 대본을 먼저 보는데 1, 2회는 매우 잘 짜인 단막극 형식의 범죄 수사물이다. 그런데 이게 알고 보면 복사 후 붙여넣기처럼 또 다른 세계와 연결되더라. 그게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작은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게 재미있었다. 어느 시점에서 보시더라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당히 특이한 시나리오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평행세계다 보니 과거로 간다는 게 아니라 같은 세계관이 복사된 느낌인데 그러면서도 다르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윤시윤은 '친애하는 판사님께' 이후 두 번째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와 관련 윤시윤은 출연료도 두배냐는 질문에 "치킨도 반반 치킨, 두마리 치킨이 있지 않나"라고 답해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첫 번째로는 시작점을 연기력으로 풀거나 연기적 역량으로 풀려고 하면 상당히 큰 패착이 될 것 같았다. 분명히 제 한계가 있기 때문에 A와 B라는 인물을 정확히 나눠서 교집합을 없애는 것만이 시청자 여러분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봤다. 어떤 사람이 된다기 보다는 서로 같은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역량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느끼지만 굉장한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된다. 나는 한 사람이기 때문에 동시에 두 사람을 연기하는 게 힘들더라. 그게 힘들기도 한데, 결국 연기자는 시청자를 설득해야 한다. 본인이 스스로 불안해 하거나 똑같은 사람이라는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분명히 두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고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수진 또한 '멜로홀릭’에 이어 1인 2역을 다시 한번 도전하는 터. 그는 "'멜로홀릭’에서 느낀 건 상황의 차이였다. 상황에 따라 보이는 게 달라지더라. 그런데 한서경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파헤친다는 합집합이 있었고, 그 안에서 한서경은 굉장히 치밀하고 캐내려는 면이 공통점으로 있다. 다만 제가 가진 상황들이 다르게 있어서 그런 부분은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다. 외모적으로도 분명히 나뉘어야 하는 게 있어서 시청자가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많이 나눴다. 그런 부분에서 스타일리스트나 헤어, 메이크업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고생하셨다. 저는 상황에서의 톤을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윤시윤은 "경수진 씨가 재킷이 정말 잘 어울리는데 재킷과 정장이 어울리는 검사와 캐주얼한 형사 때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고 거들며 1인 2역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경수진의 노력을 칭찬했다. 
더불어 윤시윤은 1인 2역을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음악 취향도 다르고 톤, 음색이 다르듯이 인물을 결정하는 테마 같은 게 있다고 봤다. 드라마를 보면 인물들마다 테마가 있다. 음악에서 테마가 다르고 그 안에서 톤들을 기억하려고 했다. 두 역할에 어울릴 만한 노래, 음악, 참고할 만한 영화, 캐릭터를 나눠두고 계속 그걸 봤다. 따라 한다기 보다 봤다. 친한 친구가 있으면 닮아가는 것처럼 그 모습을 흉내낼 수 있을 거라는 간절한 바람 때문에 다른 드라마보다 1인 2역을 하면서 많은 걸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경수진은 "한서경을 나눌 때 A 같은 경우 상황이 무겁지 제가 가져가는 캐릭터가 무거운 건 아니었다. 톤을 쳐지게 하지 않고 말하듯이 했다. B 같은 경우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서툴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톤이 자연스럽게 나뉘었다"고 했다. 
류승진 감독은 극 초반 평행세계를 연출하며 신경 쓰는 지점에 대해 "평행세계가 타임슬립하고 달리 같은 시간대, 같은 공간을 모델로 하기 때문에 두 세계 대비를 보여주는 것을 많이 신경 썼다. 그렇기 위해서 캐릭터의 차이, 스타일과 같은 공간으로 설정된 도시를 세계마다 다르게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두 세계에 중요한 무대인 기차역이 나오는데 한 곳에서는 폐역으로 다른 한 곳에서는 화려한 기차역으로 나오도록 설정하는 등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윤시윤 배우는 전부터 1인 2역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섭외하려고 한 건 아니다. 주인공 서도원이 근본은 같은 인물이지만 어떤 사건에 의해 달라진 두 명의 인물을 표현한다. 애초에 책임감과 신념이 강하고 속죄의 방법으로 헌신을 다짐한 인물인데 윤시윤 배우가 가진 강직하고 반듯한 모습이 어울린다고 봤다. 경수진 배우도 외모만 보면 청순하고 사랑스러운데 최근에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은 솔직하고 털털한 반전 매력도 있었다.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 사랑을 꿈꾸는 한서경과 강인한 형사의 모습까지 표현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나아가 류승진 감독은 "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는 '선택’이다. 어떤 순간의 선택이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레인’에 두 세계가 존재하는 이유도 과거의 선택에 사람들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작품 메시지를 밝혔다. 
윤시윤 역시 "운명이라는 길이 한 지도로 정해져있고 우리는 그걸 살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이 드라마는 운명이나 삶이 사람과 사람이란 징검다리를 건너가다 보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운명이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 걸어나가는 것 같다. 그걸 시청자도 받아들이기 쉽게 철로로 만들어서 Y자로 갈라지면서 보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했다. 
경수진은 "우리는 항상 '선택’을 하면서 살지 않나.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제 삶도 달라지고. 그게 두 세계로 나뉘는 과정을 저희가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작품의 메시지를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경수진은 "굉장히 빠르게 전개가 진행된다. 반전 있는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은 꼭 봐달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더불어 윤시윤은 "1+1이 대세다. 뭘 좋아하실지 몰라 두 개로 준비했다. 저희가 주인공으로서 잘 하고 있나 하는 불안감들이 있는데 A와 B 세계를 정말 멋지게 만들고 있다. 평행세계가 어렵고 걱정되신다면 저희가 최선을 다해 친절하게 만들고 준비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소중한 분들과 같이 봐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류승진 감독은 "두 배우의 호흡이나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우리 드라마도 윤시윤, 경수진 두 캐릭터의 변화나 케미스트리가 드라마에 담겨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했다. 
'트레인’은 11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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