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한국 가고 싶다" 류이호, 이승기와 완성한 '투게더' 브로 케미(종합)[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06 13: 10

 “‘투게더’ 프로모션 차 한국에 갈 수 있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코로나19로) 못 가서 아쉽다.”
대만의 인기 배우 류이호(35)가 싱그러운 미소를 띤 채 한국 취재진에게 “빨리 한국에 가고 싶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6월 24일 OSEN 단독 보도로 류이호와 이승기가 넷플릭스 여행 예능을 통해 만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나이도 같은 데다 웃을 때 닮은 두 사람의 여행기가 어떨지 방송 전부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26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이후 두 훈남의 웃음 가득한 브로맨스를 통해 훌쩍 떠나고 싶은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류이호는 “처음에는 허당기 있는 두 남자가 여행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많은 도전과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부분이 알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런 부분도 도전이었다”라고 밝혔다.
류이호는 ‘투게더’를 통해 생애 첫 리얼버라이어티 여행 예능에 참여하게 됐다.
“그동안 드라마, 영화 중심으로 하다 보니 여행을 좋아함에도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 했다. 이번에 처음 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즐거웠다.”
류이호는 배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리얼리티를 하면서 제가 하는 모든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또 서로를 믿어야한다는 점도 배웠다. 나를 믿고 너를 믿어야 하고, 친구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예능과 비교해 투게더에서 달랐던 점이 있었느냐’고 묻자, “예전에 리얼리티를 하루 정도 했던 적은 있다. 근데 리얼리티 여행 예능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투게더'를 하면서 한국 제작진이 프로페셔널하다는 걸 느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언어상 제약을 느껴서 앞으로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류이호는 아무리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이라도, 촬영 이외에 쉬는 시간에는 출연진이 호텔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한다.
“제가 이번에 리얼리티를 처음 하다보니 개념 정리가 안 됐다. 저는 비누도 전혀 안 가져 가서 PD님이 가져온 걸 빌려서 사용했다.(웃음) 저희가 촬영할 때 말고 호텔에서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 PD님이 ‘(세면도구 등을) 가져가서 쓰라’고 하셨다.(웃음)”
류이호는 “제작진이 한국 사람이라 그분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분위기가 어떤지 알고 싶었다”며 “그래서 24시간 내내 모든 감각을 열어놓고 있었다. 저만 동떨어져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아서 항상 모든 상황에 눈과 귀를 열고 이승기를 관찰했다”고 당시 느꼈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이승기와 닮았다는 걸 평소에도 느꼈느냐’는 질문에 “주변 친구들도 제게 닮았다고 하더라”며 “저희 둘 다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이다 보니 닮은 점도 많았지만 다른 점도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류이호는 “여행을 좋아하는 점에 있어선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저는 자연 속에서 하는 모험을 즐긴다면 이승기는 도시에 있는 걸 좋아했다.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존재했다”고 비교했다. 두 사람은 인도네시아 욕자카르타, 발리, 태국 방콕,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 카트만두 등 아시아 방방곡곡을 누볐다. 
그러면서 “이렇게 다른 점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고, 무엇보다 이승기와 성격이 잘 맞았던 거 같다.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서로 보완을 해줬다. 여행이라는 게 몸과 마음이 안 맞으면 힘들 수 있는데 이승기와의 여행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류이호는 “그리고 잠 잘 때도 파트너와 습관이 다르면 힘들 수 있는데 저와 이승기는 조용히 잔다는 게 비슷해서 불편한 점을 느낄 수 없었다. 시간대도 그렇고 서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나 힘들었던 나라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모든 도시가 특징이 있고 기억에 남는다. 저는 서울로 돌아와서 모든 팬들을 만난 순간이 좋았다. 전혀 생각 못 했는데 기뻤다”며 “저희가 팬들을 만나기 위해 미션을 열심히 도전했고 성공했다. 다만 길게 얘기하지 못 하고 짧게 만나 아쉬웠는데 서울에서 그동안 만났던 팬들을 다같이 다시 만나 좋았다. 제작진이 그런 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이승기가 저를 방에 가두어놓고 나갔다.(웃음) 모든 순간이 기발한 순간이었는데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정말 재미있게 하더라. 저도 뒤쫓아 갔는데 갑자기 다이빙을 해야한다고 해서 놀랐고 쇼킹했던 하루였다”고 밝혔다. “다이빙을 해야한다고 했을 때 제 인생의 난제를 만났던 거 같다. 8m, 10m에서 뛰어내려야 된다고 했을 때 너무 걱정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류이호는 같은 나이지만 이승기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장점을 칭찬했다. “이승기는 지덕체를 다 갖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여러분들이 ‘투게더’를 보시면 아실 거 같다”며 “체력, 순발력이 좋고 기억력도 좋다. 저는 이승기보다 한발짝 느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생스럽긴 했는데 당시엔 너무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그 순간에 힘들다고 느끼진 못 했다”고 말했다.
류이호는 “저희가 쉽게 만난 게 아니라서 그런지 빨리 친해졌다. 서울에서 만난다고 했을 때 회의실에서 만나는 줄 알았는데 첫 날부터 미션을 수행해야만 했다. 그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아서 그런지 금방 친해진 거 같다”며 “택시를 타고 가면서 PD님에게 '여기로 가는 게 맞냐'고 물어보면 ‘나도 모른다’고 답하셔서 어떻게 해야할지 힘들기도 했다.(웃음) 이후 이승기를 만날 때마다 감동적이었다. 승기는 화면과 똑같은 사람이고 실제로 친화력은 더 많은 거 같다”고 전했다.
류이호는 여행을 다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전 세계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번져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요즘에 여행하는 게 불편하다 보니 저희와 함께 '랜선 여행'한다고 느끼시고 저희를 통해 힐링하시길 바란다. 여러분들이 ‘투게더'를 보면서 저희가 어떻게 브로맨스를 만들어가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여행 예능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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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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