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든 "트렌디한 이수만, 영국 언더힙합까지 들어..SM엔터 EDM 문화 주도"[인터뷰②]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7.06 11: 39

 SM엔터테인먼트는 대중에게 '아이돌 명가'라고 불리고 있지만 사실 EDM과도 떼레야 뗄 수 없다. EDM레이블 스크림 레코즈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대규모 페스티벌까지 개최해왔다. 여기에 '국가대표 DJ' 레이든까지 소속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DJ 겸 프로듀서 레이든은 2015년부터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울트라 마이애미(Ultra Miami)’에 5년 연속 출연하는가하면, 벨기에 유명 EDM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에 한국 DJ 최초로 2회 초청받는 등 남다른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레이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무대에 세계적인 DJ 마틴 개릭스와 함께 올라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에는 엑소 찬열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싱글 'Yours'를 발표하며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DJ 레이든. /jpnews@osen.co.kr

이처럼 레이든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컬러확장은 물론 국내 EDM 대중화에 톡톡한 공을 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레이든의 목표는 무엇일까. 최근 작업실에서 OSEN과 만난 그는 "나중에 이수만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단단한 눈빛을 드러내며 향후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Q. 처음에 어떻게 DJ를 하게 됐나? 
레이든 : 원래 기타리스트였다. 일렉기타를 전공했다. 일본에서 5년 정도 밴드활동을 했는데 해체하게 됐다. 계속 음악을 하고 싶은데 혼자 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그러다 EDM을 접하게 됐었다. 당시 한국에서도 페스티벌, 클럽 등으로 EDM 문화가 활성화되기 시작했을 때였다.
관심을 갖고 공부를 했다. 또 엄청난 다른 세계더라. 록과 EDM은 강렬한 사운드라는 공통분모가 있지 않나. 그래서 더 푹 빠진 것 같다.
DJ 레이든. /jpnews@osen.co.kr
Q. 밴드활동과 DJ활동을 비교해보자면?
레이든 : 밴드시절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됐다. 밴드활동 때는 관객에게 음악을 주입시키는 느낌이었다면 DJ는 관객을 위해 트는 것인 것 같다. DJ는 관객과 호흡하며 공기를 읽고,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더라. 처음에 DJ를 할 때 어떤 식으로 공연을 하면 좋아할지, 어떤 노래로 분위기가 폭발할지 많이 연구했다.
Q. EDM이 많이 활성화되긴 했지만 국내에선 아직 마냥 대중적이진 않다. 그런 점에서 오는 어려움이나 바라는 점이 있을까?
레이든 : 희망사항 엄청 있다. 해외에선 DJ들이 연예인, 뮤지션처럼 활동하는데 한국에선 클럽 위주로 인식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해외에서 활동할까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모국에서 내가 그런 부분을 뚫어야할 것 같았다. 나의 인지도와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켜서 국내 DJ씬에 기여하고 싶다. 어떻게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내가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게된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앞으로 EDM에 대한 인식을 좋게 바꿀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려고 한다. 나중에는 이수만 선생님처럼 제작자로서 후배들 키우고 DJ 프로듀서들이 더 오래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고 싶다.
DJ 레이든. /jpnews@osen.co.kr
Q.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명가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DJ 영입은 이례적이긴 한 것 같다.
레이든 : 사실 이전부터 SM이 아이돌 음악뿐만 아니라 EDM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SM에서 스펙트럼 뮤직페스티벌도 하지 않나. SM이 음악문화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앞장선다는 의지가 느껴졌었다. 그러다 스펙트럼 뮤직페스티벌에 내가 놀러가게 됐는데 이수만 선생님을 뵙게 됐다.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EDM에 굉장한 관심이 있으시더라. 또 정말 페스티벌을 재미있게 즐기시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그러던 중 선생님께 ‘와야지’라며 제안을 하셨고, 진지하게 생각 후 오게 됐다.
Q. SM엔터테인먼트에 오게 되니 어떤가?
레이든 : 정말 잘 맞는 것 같다.(웃음) EDM 문화에 아낌없는 투자, 지원을 해주시려고 하신다.
‘Yours’가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다. 다음 것을 잘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수만 선생님은 이번 앨버뿐만 아니라 지난번 앨범부터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신다. 커뮤니케이션이 잘되서 너무 좋은 것 같다. 직접 소통을 하신다. 
무엇보다 정말 이수만 선생님이 트렌디하시고 빠르시다. 유행하는 것들을 먼저 알고 계신다. 메이저 아티스트부터 영국 언더그라운드 힙합 아티스트까지 모르는 음악이 없으시더라.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정말 세심하시고 멋있으시다. 뮤지션으로서 존경한다.
페스티벌에서도 쉬지 않고 뛰어 노신다. 음악을 정말 열정적으로 즐기고 계신다. 페스티벌 때도 일찌감치 오셔서 체크를 다 하신다더라. 나도 나중에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