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2시간 훈련한 트라웃, 연봉 160억원 포기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04 17: 10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28)은 4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캠프 재개 첫 훈련에서 마스크를 쓰고 임했다. 수비와 타격은 물론 뛰어다니는 주루 훈련까지 2시간 동안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야외 훈련임에도 트라웃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훈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었다. ‘ESPN’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라웃은 “다음달에 아이가 태어나는 만큼 마음이 편치 않다. 마음에 걸리는 일이 많다. 올 시즌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는 안전하고 신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다”고 코로나19에 두려움을 나타냈다. 
이어 트라웃은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내에게도 옮기고 싶지 않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클럽하우스에서도 마스크를 쓰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안전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 사람에 의해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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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트라웃은 “안전이 중요하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돌발상황이 발생하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시즌 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겟다. 물음표가 많다. 분명 야구를 좋아하고, 경기를 하고 싶지만 가족을 위해 옳은 결정을 해야 한다”고 시즌 불참 가능성도 밝혔다. 
오는 24일 또는 25일 시즌이 개막하는 메이저리그이지만 총 19개 구단에서 31명의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미국의 전체 확진자도 3일 연속 5만명대로 심각하다. 트라웃도 매일 아내 제시카와 대화를 하며 장고를 거듭 중이다. 에인절스 빌리 에플러 단장, 조 매든 감독과도 이와 관련해 소통을 하고 있다. 
만약 트라웃이 시즌을 불참한다면 거액의 연봉을 포기해야 한다. 지난해 3월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3000만 달러로 빅리그 역대 최고액에 연장 계약을 체결한 트라웃은 올해 3600만 달러로 최고 연봉자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60경기 단축 시즌이 되면서 전체 선수들의 연봉도 경기 수에 따라 37% 감소됐다. 트라웃도 연봉이 깎였음에도 불구하고 약 1330만 달러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약 160억원 거액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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