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완투승' 뷰캐넌, 휴일 훈련으로 감 찾았다(feat. 정현욱 코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02 05: 45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KBO리그 데뷔 첫 완투승을 장식했다. 뷰캐넌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19일 광주 KIA전(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과 25일 대구 한화전(6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8실점)에서 삐걱거렸으나 외국인 선발 특급의 위용을 되찾았다. 삼성은 SK를 7-1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구자욱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뷰캐넌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민호(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박해민(4타수 2안타 2득점), 이원석(1타수 1안타 3볼넷 2타점)도 힘을 보탰다. 
데이비드 뷰캐넌의 투구 자세를 교정중인 정현욱 투수 코치 /what@osen.co.kr
"우선 직전 경기에서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고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고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고자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오늘뿐만 아니라 매 경기 공격적으로 투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포수 강민호와 호흡도 잘 맞았다". 뷰캐넌의 6승 달성 소감이다. 
뷰캐넌이 제 모습을 되찾은 비결은 역시 노력이었다. 뷰캐넌은 선수단 휴식일이었던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개인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다. 100% 자의에 의한 선택이었다. 
정현욱 투수 코치도 휴일을 반납한 채 뷰캐넌의 흐트러진 투구 밸런스 회복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직접 시범을 보여 가며 자세 교정에 열을 올렸다. 불펜 포수와 통역도 함께 했다. 오는 3일 미국으로 떠나는 아내 애슐리와 아들 브래들리는 그라운드에 앉아 뷰캐넌의 훈련을 지켜봤다. 
SK와의 시즌 첫 3연전에서 1승 2패로 고개를 떨궜던 삼성은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뷰캐넌 덕분에 설욕에 성공했다. 휴일 훈련을 자청했던 뷰캐넌의 노력과 정현욱 코치의 열정적인 지도가 일궈낸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불펜 포수와 캐치볼하는 데이비드 뷰캐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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