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사죄, 언행 조심할 것"…김민아‧정부 유튜브, 뒤늦은 중학생 성희롱 논란 사과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7.01 23: 33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정부’ 측이 뒤늦게 논란이 된 영상에 대해 사과했다.
김민아는 1일, 뒤늦은 논란에 휩싸였다. 정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정부’에 지난 5월 업로드된 영상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대한민국정부’ 채널의 ‘왓더빽’ 코너에 출연 중인 김민아는 ‘중학생한테도 선 없는 김민아.. 불쌍해’라는 영상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못하고 온라인 개학을 한 중학생과 화상 대화를 나눴다.

방송화면 캡처

중학생 A군은 등교도 하지 못하고, 마음껏 밖에서 운동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이에 김민아는 “에너지가 많은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서 푸느냐”고 물었고, A군이 웃자 “왜 웃는거죠?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아는 “집에 있어 좋은 점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A군은 “엄마가 집에 잘 안있어서 좋다”고 답했고, 김민아는 “그럼 혼자 있을 때는 뭘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영상은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뒤늦게 논란으로 제기됐다. 김민아가 사춘기로 예민한 시기에 있는 중학생에게 민감할 수 있는 말을 했고, 불쾌감을 줬다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과도한 억측”이라며 반대되는 입장을 보여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와 같은 점에 ‘대한민국정부’ 채널은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에 나섰다.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앞으로 영상을 제작할 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것.
먼저 ‘대한민국정부’ 채널 측은 “‘왓더빽’은 가방털기라는 콘셉트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유튜브 코너로서 기획되었고, 시즌2에서는 코로나19로 직접 뵙기 어려운 국민 여러분들을 화면을 통해 비대면으로 만나 말씀을 나누는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편이었는데, 학생 출연자와 코너 진행자인 김민아가 나누는 대화 중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완성도를 좀 더 높이고자 현재 영상을 비공개로 설정해 놓았다”며 “앞으로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민아 역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무리한 언행이 발생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 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김민아는 “개인적인 연락처는 없어 조금 전 제작진을 통해 직접 사과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과 당사자 학생에게도 반드시 제대로 사죄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로 잘못된 일, 제가 책임지고 상처받은 분들께 모두 직접 사죄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죄송합니다.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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