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번타자 강백호가 모처럼 득점권에서 찬스를 살리며 4타점을 기록했다.
KT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시즌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11-5로 크게 승리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 이야기가 나오자 "득점권에 약하다는 말은 좀 그만해달라. 선수가 기죽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득점권에서 2할5리, 시즌 타율 3할2푼5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전날 3차례 득점권에서 모두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이날은 달랐다. 1회초 무사 2,3루 찬스에서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보태 2-0을 만들었다. 강백호는 5회 2사 2루에서 차우찬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11호)를 쏘아올렸다. 3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모두 타점을 올렸다.
강백호는 경기 후 "요즘 워낙 컨디션이 떨어져 스트레스가 심했다. 상대 투수가 나한테 강했던 차우찬 선수라 부담감도 컸다. 타격코치님이 편하게 하라고 강조하고 팀에서 나를 믿고 4번타자로 기용해주셔서 편하게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은 전 타석에서 다소 빗맞은 느낌이어서 배트 중심에 맞히기를 노력했다. 득점권 타율이 떨어져 혼자 앓고 있었는데, 소극적이었는데 오늘 적극적으로 타석에 나섰고 운도 따라준 것 같다. 오늘 좋았던 모습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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