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비중 줄인 이영하, 6이닝 1실점 호투로 9G 만에 승리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01 22: 02

두산 베어스 이영하(23)가 9경기 만에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이영하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타선이 폭발하면서 14-5 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이영하는 5월 6일 LG 트윈스전 승리 이후 9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영하는 이날 1회부터 6점의 득점 지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이영하는 2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흔들렸다. 김하성을 안타와 폭투로 2루까지 내보냈고 김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허정협의 안타와 박준태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이지영의 안타에 이어서 이정후와 박동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하성과 김혜성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이영하는 4회 선두타자 허정협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5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 김하성과 김규민에게 안타를 맞고 박준태에게 진루타를 내주며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서건창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 99구를 기록한 이영하는 팀이 14-1로 앞선 7회 채지선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영하는 이날 최고 시속 150km에 달하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키움 타자들을 제압했다. 99구 중 65구를 직구로 던질정도로 직구에 자신감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슬라이더(23구)-포크(8구)-커브(3구) 등을 직구와 섞어 던지며 직구의 위력을 한층 더 살렸다. 평소와 달리 커브는 거의 던지지 않았다.
이영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과 변화를 주기 위해 커브의 비중을 높이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투구 밸런스가 안좋아진 느낌이 들었다. 커브를 던지는 것은 괜찮은데 그 다음 공을 던질 때 밸런스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커브를 아예 안던질 수는 없지만 비중을 줄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영하는 9경기(48⅔) 1승 4패 평균자책점 6.29로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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