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7회 실책' 롯데 장원삼, 빛바랜 6이닝 소화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01 20: 30

롯데 장원삼이 782일 만에 6이닝을 소화하는 관록투를 펼쳤다. 하지만 마운드를 내려오는 상황이 개운하지 않았다. 
장원삼은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해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롯데에서 테스트를 받으면서 현역 생활을 연장하게 된 장원삼이다. 지난달 12일  사직 두산전에서 이적 이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3이닝 10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콜업에 앞서 치른 2군 3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재점검을 마쳤다.

롯데 선발 장원삼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rumi@osen.co.kr

장원삼은 반전을 펼쳤다. 비록 피홈런 2방이 아쉬웠지만 전날 연장 혈투를 펼치며 투수진 소모가 심했던 상황에서 장원삼이 6이닝 이상을 소화해주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었다. 자신도 부활의 불씨를 살리는 반전의 투구를 통해 향후 1군 무대에서의 생존 가능성도 높였다. 다만, 마지막 7회가 아쉬웠을 뿐이다. 장원삼의 6이닝 소화는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18년 5월 11일 대구 KIA전(6⅔이닝 1실점) 이후 782일 만이다.
 장원삼은 1회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 권희동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2사 후 나성범에게 128km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2사 후 양의지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알테어를 포수 땅볼,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 그리고 모창민은 삼진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역시 노진혁을 유격수 뜬공, 김태진을 1루수 땅볼, 이명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서 맞이한 4회말 장타를 연달아 얻어맞았다.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나성범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양의지에게 128km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4회에만 3실점했다
후속 알테어는 1루수 파울플라이, 박석민을 3루수 땅볼, 모창민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노진혁을 2루수 땅볼, 김태진을 삼진,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5회를 마감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장원삼. 선두타자 권희동은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알테어에게 좌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정훈이 호수비를 펼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장원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모창민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포수 김준태가 1루 대주자 이상호를 잡기 위해 견제했지만 송구가 뒤로 빠졌고 우익수 김동한도 이를 커트하지 못하면서 주자가 3루까지 향했다. 그리고 김동한의 송구마저 빠지며 1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결국 장원삼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 박시영이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때 중계플레이가 매끄럽지 않게 진행되면서 다시 홈을 밟게 만들었다. 장원삼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자책점은 4점이다.
롯데가 2-6으로 뒤져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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